[특집] Y2K에 대해 @r시Lr요?
[특집] Y2K에 대해 @r시Lr요?
  • 곽려원 준기자, 김혜경 준기자, 박미현 준기자
  • 승인 2022.10.04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봄부터 대한민국을 강타한 Y2K 패션이 하반기에도 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명 아이돌 ‘트와이스’와 ‘뉴진스’ 등 연예계에서도 Y2K 콘셉트에 가담하며 열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에 화제의 주인공, Y2K 패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TURN BACK 2000'S, Y2K!

 혼돈 속 탄생한 패션, Y2K=‘Y2K’란 연도를 뜻하는 ‘Year’와 1,000을 뜻하는 ‘Kilo’의 첫 글자를 합해 2000년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연도의 마지막 두 자리만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2000년을 표기할 때, 1900년으로 인식하는 오류인 밀레니엄 버그에서 유래했다. 임승희 인덕대 교수(방송뷰티학과)는 “Y2K 패션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한 스타일로, 공허한 분위기가 담긴 과장된 디테일과 화려함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올드? 아니, 힙!=Y2K 패션의 근원은 유명 연예인 ‘패리스 힐튼’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패션에서 찾을 수 있다. 일명 ‘센 언니’가 즐겨 입는 스타일로 *크롭 탑 *로우 라이즈 팬츠 벨벳 트랙 슈트가 대표적이다. Y2K 패션은 흔히 ‘세기말 패션’이라고 불리는데, 독특하고 고전적인 감성이 도전적이며 자신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의 독특한 패션이 Z세대에게 ‘힙’한 것으로 통한 것이다. 김정숙 교수(의류패션학과)는 “복고 OTT 콘텐츠의 확산으로 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며 “아날로그적 정취를 담고 있는 Y2K에 대한 그리움과 호기심이 패션을 통해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Z세대가 열광하는 패션=지금의 Y2K 패션은 과거 유행하던 세기말 스타일의 재현이 아니다. 기존의 밀레니얼 감성에 현재의 *사이버펑크 룩 개선된 착용감 메탈 컬러 등 다양한 요소가 더해졌다. 대표적인 예시로, 로우 라이즈 팬츠는 밑단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었던 과거와 달리 착용감 및 기장감에 있어서 착용자가 편안하도록 조정됐다.

 Y2K 패션 열풍, 전망은?=유행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고정돼 있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한다. Y2K 패션은 밀레니엄 세대에게는 추억을, Z세대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패션 문화적 확장과 경제적 이득을 취합하며 올 한 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길이가 짧아진 떡볶이 코트 어그 부츠 등이 유행할 전망이다. 임승희 교수는 “시대상을 반영하기에 거친 느낌의 Y2K 패션은 시대에 맞게 좀 더 부드러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롭 탑: Crop과 Top이 합쳐진 말로, 상의 기장이 짧아 허리와 배꼽이 드러나는 스타일.
*로우 라이즈 팬츠: Low와 Rise가 합쳐진 단어로, 골반이 드러날 정도로 치마와 바지를 내려 입은 스타일.
*사이버펑크 룩: 미래 지향적 요소가 가미된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의 스타일. 주로
검정 가죽 고무 첨단기술로 개발된 소재와 금속 액세서리를 조합함.

 

Y2K 패셔니스타를 만나다

정민주(의류패션1)
정민주(의류패션1)

 

 평소 Y2K 룩을 자주 입나요?
저는 짧은 기장의 티셔츠나 원색 위주의 색감을 좋아해요. 찾아서 입기보다는 입고 보니 Y2K 룩인 경우가 많았어요.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의 옷이라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좋은 룩인 것 같아요.

 Y2K 패션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를 비롯한 많은 브랜드에서 Y2K 패션을 주목하고 있어요. 저 역시 Y2K 패션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 흥미롭게 생각해요. 하지만 기장 짧은 옷이 주를 이루는 만큼 약간의 체형 제한이 있어요. 이런 부분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워요.

 자신이 입은 Y2K 룩을 자유롭게 소개해 주세요.
일명 ‘청청 패션’이에요. 상의와 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해 통일감을 줬어요. Y2K 패션의 특징 중 하나가 크롭한 상의와 로우 라이즈이기 때문에 바지를 골반에 걸치듯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벨트와 베레모가 포인트예요.

 자신이 입은 Y2K 룩의 이름을 붙이자면 무엇인가요?
‘클래식’입니다. 데님은 누구나 즐겨 입는 소재로 클래식하고 대중적이거든요.

 Y2K 룩에 대한 자신만의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신감이라 생각해요. 과한 노출까지는 아니라도 약간의 노출과 화려한 색감을 주면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크롭티 하나만 입어도 충분히 느낌을 살릴 수 있답니다. 또한 패턴 같은 작은 부분부터 점차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요. 노출과 화려한 색감이 부담스럽다면 가방, 액세서리, 패턴 같은 작은 부분부터 시도해 봤으면 해요.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패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깔끔한 ‘프레피 룩’을 좋아해요. 프레피 룩이란 미국 명문 고등학교 학생들이 즐겨 입던 복장을 뜻해요. 대표적으로 옥스퍼드 셔츠, 카디건, 니트 스웨터, 부츠 등이 있어요. 이번 가을과 다가오는 겨울에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이중훈(인문자율1)
이중훈(인문자율1)

 

 Y2K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원래부터 빈티지 스타일의 옷과 힙합을 좋아하는 저에게 Y2K 패션은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제가 ‘근본’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스타일이 힙합의 근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Y2K 패션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말이 있어요. 이처럼 패션에도 빈티지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입은 ‘Y2K 룩’의 이름을 붙이자면 무엇인가요?
‘올드 스쿨 빈티지’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어요.

 오늘 입은 Y2K 룩의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상의의 노란색 로고에 맞춰 노란색 신발을 신어 심심하지 않은 로고 플레이를 연출했어요. 또한 빨간색 상의와 보색인 초록색 하의를 입어 색상 매치에 신경 썼습니다.

 Y2K 룩에 대한 자신만의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색상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보색이나 유사한 색상으로 매치해서 입거나 장신구로 포인트를 준다면 멋진 Y2K 룩을 입을 수 있을 거예요.

 Y2K 룩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입문용 옷을 추천하자면 무엇인가요?
SNS를 참고해 자신이 갖고 있는 옷과 가상으로 매치해보거나 실용성이 좋은 옷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래도 어렵다면 역사가 깊은 ‘아메카지 룩’을 먼저 시도하는 것을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옷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사람들의 옷에 관심을 갖고 많이 찾아보거나 길을 지나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옷을 보고 공부하는 것이 좋아요. 그러다가 많은 패션 장르를 알게 되고 지식이 넓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꼭 튀게 입어야 옷을 잘 입는 것은 아니니 무난한 옷부터 도전해보시길 바라요. 모두 할 수 있어요!
 

김혜원(인문자율1)
김혜원(인문자율1)

 

 로우 라이즈, 크롭티 등 평소 Y2K 룩을 자주 입나요?
Y2K 룩만 입는다고 답할 정도로 Y2K 룩을 애용해요. 타인이 시도하지 않은 패션이라 Y2K 룩이 재유행하기 전부터 자주 입었어요. 흔한 스타일에 반감인 저에게 개성 있는 Y2K 패션은 매력 있게 다가왔죠.

 오늘 입은 Y2K 패션의 이름을 붙이고 소개를 하자면 무엇인가요?
‘발랑까진 룩’이요. 어깨와 팔이 드러내는 탑을 입고 목에 스카프를 둘러 심심하지 않게 포인트를 줬어요. 빈티지한 바지를 입어 힙한 느낌을 주는 것에 반해 신발은 블랙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요.

 Y2K 패션에 대한 자신만의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해 많이 접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옷을 보는 눈을 익힌 후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다면, 입문으로 크롭티에 카고바지를 매치하는 것을 추천해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패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줄곧 Y2K 패션 위주로 입다 보니, 최근에는 귀여운 페미닌 룩도 도전해보고 싶어요(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자신의 개성을 살려서 옷을 잘 입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아요. 제 글을 보시는 학우분들도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서 옷에 어려움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