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내 가림막, 철거 요구돼
강의실 내 가림막, 철거 요구돼
  • 황유빈 준기자
  • 승인 2022.10.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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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막 철거에 대한 일괄적 공지 및 안내 부재로 철거 어려워
강의실 내 가림막이 설치돼 있는 모습

 

 

최근 강의실에 설치된 가림막이 시야를 가리는 등 학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하지만 가림막 철거에 관해 각 단과대에 공지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아 현재까지 철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월, 우리 대학교는 교육부의 ‘대학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에 따라 강의실 책상 위 가림막을 일괄 설치했다. 이에 대해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우리 대학교 게시판에는 가림막이 불편을 야기한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글이 꾸준히 게시됐다. 익명을 요청한 학생 A 씨는 “강의실에 설치된 가림막이 불투명해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거나 통로를 지나다닐 때 옷에 걸리는 등의 불편함을 겪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더불어 박정희 교수(경제금융학부)는 “가림막이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 및 학습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29일 우리 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2학년도 2학기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방안 안내’에 따르면 가림막 철거는 각 단과대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는 개정된 교육부의 지침으로 방역에 관한 대학의 자율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 ▲사범대 ▲공장형 실습장 ▲전기관 등 일부 건물에는 가림막이 철거됐으나 ▲상경관 ▲인문관 ▲제2인문관 등 대부분의 건물에는 가림막이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가림막 자율적 철거에 관한 구체적인 공지가 각 단과대에 전달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단과대 행정실 측은 담당자의 판단으로 가림막 철거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학생 B 씨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가림막의 철거가 신속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영수 안전관리팀장은 “해당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공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후 가림막 철거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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