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 진정한 평가가 되기 위한 노력 필요해
강의평가, 진정한 평가가 되기 위한 노력 필요해
  • 황유빈 준기자
  • 승인 2022.10.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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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는 학기 말에 진행하는 강의평가에 참여하지 않으면 성적을 조기 열람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내 구성원들은 강의평가가 성적 조기 열람을 위한 형식적 평가에 그친다고 비판하며 강의평가 개선을 요구했다.

 강의평가, 목적인가 수단인가=우리 대학교는 학기 중과 학기 말에 강의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하고 강의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학기 말에 진행되는 강의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해당 학기 성적을 조기 열람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조건이 강의평가의 본 목적을 퇴색한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학생A 씨는 “성적을 조기 열람하기 위해 강의평가에 성의 없이 임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며 “조건이 존재하는 한 진정성 있는 강의평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의평가에서 성적 조기 열람 조건이 사라지면 참여율이 낮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최준호 교수(행정학과)는 “강의평가를 성적열람 기간 이후에 실시하면 학생들의 관심도가 낮아질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수업학적팀은 강의평가의 참여율 제고를 위해 해당 조건을 없애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치화가 아닌 의견 수합으로=한편 단순 객관식 형태의 만족도 조사인 강의평가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강의평가는 모든 강의에 동일하게 객관식 12문항과 서술형 1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일부 학내 구성원들은 획일적이며 형식적인 강의평가 문항이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최준호 교수는 “단순 수치를 통한 평가는 강의평가의 근본적 목적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업학적팀 담당자는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강의평가 제도를 추후 개선할 의향이 있다”며 “강의평가 제도가 교수와 학습자 간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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