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 영남대에 뻗치다] 당신이 머무르는 자리가 향기롭도록, 김정자 씨
[보이지 않는 손, 영남대에 뻗치다] 당신이 머무르는 자리가 향기롭도록, 김정자 씨
  • 황유빈 준기자
  • 승인 2022.09.05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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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대 본관을 청소하는 김정자 씨
생활과학대 본관을 청소하는 김정자 씨

 

 ‘손을 빌리다’라는 말은 도움을 요청한다는 뜻을 가진 관용어구이다. 우리 대학교에서도 학내 구성원들의 원활한 생활을 위해 누군가의 ‘손’을 빌리고 있지만, 그 ‘손’은 우리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 이에 우리 대학교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활약하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13년 차 생활과학대학 본관 청소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정자라고 합니다.

 학내 구성원으로부터 청소원님이 담당하시는 생활과학대학 본관 화장실이 청결하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청소에는 사람의 성격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청소할 때 물청소를 여러 번 하는 것이 제 습관이다 보니 화장실도 깔끔하게 청소하게 돼요. 다른 분들도 청소를 깔끔하게 잘해주시는데 제가 칭찬을 받게 돼 부끄럽기도 해요(웃음).

 생활과학대 화장실에 꽃병을 두는 등 소품에도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활과학대 화장실은 거울이 큰 편이라 학생들이 거울에 자신을 비춰 보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이 거울을 봤을 때 기분이 좋을 수 있도록 꽃병 같은 소품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화장실에 들꽃을 가져다 꽂아놓기 시작했답니다.

 생활과학대 본관의 화장실을 모두 청소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가 고되진 않으신가요?
 청소 구역은 각 청소원이 부담할 수 있을 정도로 배분돼요. 그래서 업무 강도가 높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또한 청소하며 필요한 약품은 학교에 요청하면 바로 받을 수 있고, 업무 시간도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고정돼 있어서 좋아요.

 우리 대학교에서의 근무 환경에 만족하시나요?
 저는 근무 환경에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보장받고, 휴게 공간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쾌적해요. 그리고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휴게 공간에 개선할 점이 있는지 확인해줘요.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하셨는데 일을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의 배려가 느껴질 때 큰 힘이 나요. 예를 들면, 학생들이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후 다 먹은 음식물을 직접 용기와 분리해 음식물 쓰레기 통에 넣어 줄 때 일할 힘이 생겨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화장실은 교내 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사용해 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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