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늘도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사설] 오늘도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 영대신문
  • 승인 2022.04.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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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하루 몇 잔의 커피를 마시나요?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커피전문점을 찾을 수 있다. 커피전문점이 저렇게나 많은데 다들 장사가 잘 될까하는 오지랖 넒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으로 약 353잔으로 세계 평균 132잔보다 약 2.7배가 많다. 생두 및 원두의 수입량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수입량은 세계 7위이다. 이런 수치를 봤을 때 커피전문점이 많은 것이 당연할 수도 있겠다. 커피를 왜 마시느냐고 이유를 물어보면, ‘커피의 맛과 향이 좋아서’, ‘각성을 위해서’, ‘그냥 습관적으로’ 등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특허청은 2017년 ‘한국을 빛낸 발명품 10선’을 설문조사했는데, 커피믹스가 5위(1위 훈민정음, 2위 거북선, 3위 금속활자, 4위 온돌)에 선정됐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커피를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커피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기호음료로 쓴맛, 신맛, 떫은맛 및 고소한 맛 등의 특유한 맛과 향이 있다. 커피나무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며, 커피 품종은 아라비카 종, 로부스타 종, 그리고 리베리카 종이 있다. 생산지별로 품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역 이름 혹은 선적된 항구 등이 마치 상품명처럼 사용되고 있는데, 그 예가 콜롬비아의 콜롬비아 마일드, 에티오피아의 에티오피아 하라, 자마이카의 블루마운틴, 예맨의 모카 등이다.
 
 커피는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적당한 양의 커피 섭취는 혈중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관상심장질환 예방과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운동하기 30분 전 커피를 마시면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지구력 및 근력이 좋아지고 지방 연소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커피의 생리활성성분은 카페인이 대표적이며, 이외 카테킨과 안토시아닌 등의 플라보노이드와 다양한 종류의 폴리페놀 화합물이 있다. 카페인은 커피의 쓴맛 성분으로 커피의 품질에도 크게 영향을 주며, 그 함량은 품종에 따라 1-4% 정도이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활성화하고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각성효과를 나타내고 파킨슨 증상의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커피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마셨을 때, 속 쓰림, 손 떨림, 심장 두근거림과 두통을 경험하거나 강한 각성작용으로 잠을 못자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커피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 때문이다. 따라서 커피가 맞지 않는 사람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커피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커피의 향과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오후 시간의 커피를 피하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어릴 적 직장인이 모닝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보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출근길 커피를 손에 들고 있는 지금은 치열한 하루를 준비하기 위한 나만의 습관,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각성이다. 점심 식사 후 나의 책상 위에는 또 한 번의 각성을 위한 진한 향을 내뿜는 한 잔의 커피가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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