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어떻게 되고 있나?]재단 정상화
[우리대학 어떻게 되고 있나?]재단 정상화
  • 조선영 기자
  • 승인 2007.04.0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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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재단 정상화, 어덯게 되나?
컨소시엄 형태 재단 가장 이상적
현재 전국 대학의 임시 이사체제로 운영되는 학교는 19개 대학으로 대구·경북은 6개법인 소속 7개 대학으로 나타났다. 임시 이사 체제는 학내분규 등이 발생한 대학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가 기존의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분규를 비롯한 갈등이 해소될 때까지 말 그대로 임시로 이사를 파견하는 것이다.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되는 경우 구조조정 등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부정부패와 도덕적 해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에서는 임시 이사가 선임돼 있는 19개 대학 가운데 파견 사유가 해소된 10곳에 대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임시 이사가 파견된 대학 중 절반가량이 올해 안에 정이사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1989년 구재단의 퇴진 이후 현재까지 17년째 임시(관선) 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조선대(1988년) 다음으로 최장기 임시 이사체제이다.
교육부의 정이사체제 정상화 추진방안에 따라 본부는 6월말까지 교육부에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정상화 추진계획을 제출하여 연말까지 정이사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내의견을 수렴하고 정상화절차를 마련, 정상화모델의견수렴, 정상화주체결정, 결정된 주체의 필요사항을 실행, 정상화 요구사항 준비 및 대상선정, 그리고 정상화 방안을 강구하는 순서를 밟아야 한다.
지금 우리대학은 학내 구성원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 현재 본부와 법인사무국은 서로 4가지 정상화 모델을 들고 나왔다. 우선 인천대학의 시립대학, 상지대학의 시민대학, 성균관대의 기업운영, 한국외국어대의 컨소시엄 형태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이경민 부총학생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모델이 정해지지 않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동기 총장은 지난달 있었던 신문방송사와의 개교기념 인터뷰에서 “인천대와 성균관대, 상지대, 한국외국어대의 이상적인 재단정상화 모델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는데, 이는 현재 본부가 정이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타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한국외국어대는 지난 1998년 수십년간 학교를 친족경영해온 동원재단의 비리 혐의가 밝혀져 관선이사가 파견됐다. 이후 한국외대는 설립자 측 1명과 교수학생직원이 추천한 3명, 교육부 추천 3명, 당시 총동창회 등 여러 경영 주체가 함께 운영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정이사체제로 전환했다.
우동기 총장은 “우리대학처럼 큰 대학은 재경계 동문들의 주체로 운영되는 컨소시엄 형태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현재 이상적인 모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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