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Q. 종점은 또 다른 종점의 시작점?
[사색] Q. 종점은 또 다른 종점의 시작점?
  • 이연주 문화부장
  • 승인 2021.11.2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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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0 시간의 법칙(일만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뜻하죠. 하루 한 시간씩 30년, 3시간씩이면 10년, 10시간씩 투자하면 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과거 TV를 보다 일만시간의 법칙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유명인이나 스타들은 그들의 명성에 비례하는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수많은 아이돌 연습생들은 실력 있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연습실에서 피땀 흘려가며 연습한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유명한 스포츠 선수도 자신의 종목에서 빛을 보기 위해 구슬땀 흘리며 연습에 매진한다. 우리는 누구나 그토록 바라는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이렇듯 연습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연습하고 준비할 수 있는 것일까?

 미국 최대 부동산 회사인 ‘켈러 윌리엄스 리얼티’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게리 켈러는 그의 저서 『THE ONE THING』에서, 성공하려면 여러 개 중 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선택해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해야 할 일 목록 대신 오늘 꼭 해야만 하는 한 곳에만 집중할 수 있는 단 하나를 우선순위로 두고, 적어도 하루 4시간은 오로지 그것을 위한 시간을 비워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일만시간의 법칙은 단순히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는 개선되지 않는다. 심리학자 에릭슨의 저서『일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이를 지적하고 있다. 책에서 에릭슨은 단순한 시간 투자가 아닌 진정한 노력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더불어 처음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겠지만, 노력이 습관이 되고 어느덧 한계를 극복하게 될 순간의 기쁨과 짜릿함은 마르지 않는 에너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나무를 베는 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쓰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의 말에는 좋은 준비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리고 아무런 준비 없이 거대한 목표만을 설정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있는 듯하다.

 이번 신문 발행을 끝으로 영대신문에서의 기억은 추억 속으로 남게 된다. 비록 일만시간의 법칙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라고 느껴지지만, 3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밤낮을 모르고 쏟아부었던 열정과 영대신문에서의 모든 경험은 나에겐 또 다른 무언가에 대한 ‘준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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