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가는 ‘취업전쟁’중이다. 서류와 면접전형의 바늘구멍 같은 입사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오늘도 취업준비생들은 펜을 굳게 잡는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나날을 계속 보내면 처음의 자신감은 줄어들고 굳게 펜을 쥔 손에도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여기 우리대학을 졸업한 선배들의 세상 이야기가 있다. 인생 선배로서, 목표를 이미 이룬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새로운 다짐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그 당시 우리대학의 모습과 선배들의 근황, 그리고 그들로부터 전해져 온 60주년 축사도 함께 들어보자.
과거와 현재의 어울림, YU-UP!! 취업선배의 세상 이야기
Past meets Present.
황종현(문화인류 92학번) 경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경산시립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있는 문화인류학과 92학번 황종현 입니다. ‘학예연구사’란 미술관의 큐레이터 같은 것으로 유물 전시, 유물 관리 및 문헌 등을 수집, 정리, 보존하고 전시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 우리대학 박물관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시지지역 택지 개발로 인한 발굴에 참여하게 되었고 학부 수업 과정내의 답사를 다니면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입학에서 취업까지의 20대를 대학 안에서 보냈는데, 지금 그 시간을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추억도 많이 남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젊음의 가장 큰 스승은 경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대학 생활동안 많은 것 보고,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인문학의 위기란 말과 함께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우들이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문학은 심리, 철학, 어문 등 사회의 근간이 되는 학문을 다루므로 후배님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분명 좋은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부 및 석사를 졸업하고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지 자랑스럽게 “나는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를 졸업했다”라고 말합니다. 앞으로 100주년까지 더욱 멋지게 비상하는 모교가 되길 기원합니다.
My Alma Mater: Precious and Proud
Jong-Hyun Hwang (Anthropology '92) Curator of Gyeungsan City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