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칼럼니스트] 우리는 할 수 있다
[나도 칼럼니스트] 우리는 할 수 있다
  • 박정석(전자공4)
  • 승인 2021.08.3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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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력 있는 것만 남고 나머지는 사라진다. 이 법칙은 패자에겐 한없이 가혹하기 그지없다. 봉건사회의 타파 후 만인에게 자유가 주어졌지만 우리는 산업화를 거치면서 경쟁이란 또 다른 형태 의 구속을 당하고 살아가게 됐다. 자본주의가 사람을 망쳤다는 그런 머리 아픈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붉은 여왕 가설처럼 이 슬픈 시스템 속에서는 두 배로 달려야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자신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순수한 물음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기술하나 배우면 평생 먹고산다’,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말을 쓰기엔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60, 70년대 사회 인프라를 세우고 제조업 수출로 먹고살 시절에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반도체 하나에도 다수의 학과가 섞이고 앞으로 진보된 기술은 더 많은 창의성과 융합을 요구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공학과 인문학 영역을 넘나드는 소양은 필수이고 신(新)과 구(舊), 진보와 보수 함께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 개인이 해야 할 일은 어떤 것인가?

 첫째, 평생 배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배움의 출발은 자기 인식과 사회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나와 사회를 인식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배운다는 말이 단순히 기술이나 생각을 머리에 채워 넣는 단계를 지나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안에서부터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단순 암기나 모방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소스가 있어야 창조를 할 것 아닌가.

​ 둘째, 배운다는 생각을 갖고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평소에 뉴스나 신문 여러 매체를 주시하고 변화를 주시하여 그 변화에 자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셋째, 자기 인식에서 출발한 합리적인 목표가 있다면 자기 확신을 가지고 도전할 때이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야만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삶이 주는 도구들을 가질 수 없다. 편한 것만 추구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나이만 먹은 아기가 될 것이다.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사업을 해보고 목표하는 시험에 합격하여 그 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공부해보자. 일단 시작하면 리듬이 붙을 것이다.

 변화와 도전은 두려움인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사유하지 않은 자에게 기회의 가치는 주울까 말까 한번 보고 지나치는 땅바닥의 100원짜리 같은 것이다. 준비된 자의 길엔 백만 원, 천만 원, 억과도 같은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말 최선을 다하였는데도 뭔가 풀리는 게 없다면 적어도 자신에게 진심이었던 내면의 성장으로 스스로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러나 우리는 젊다 단념하기엔 여전히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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