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 전 교수회 의장에 대한 감사 진행
이승렬 전 교수회 의장에 대한 감사 진행
  • 김은택 기자, 엄수진 기자
  • 승인 2021.05.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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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에 대한 학내 구성원 의견 분분해

 지난해 11월부터 이승렬 전 교수회 의장(영어영문학과)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면서, 학내외에서 많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감사가 보복성 감사라는 일각의 주장에 우리 대학교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감사 사유 및 과정=우리 대학교 법무감사처는 이승렬 전 의장에게 학교에 대한 명예훼손을 근거로 지난해 11월부터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2월 18일 소명 요청서를 보냈다. 이승렬 전 의장의 감사 사유는 2019년 5월 학교 측이 불허한 외부인사 초청 특별강연회 개최 2019년 8월 최외출 총장(당시 교수)의 업무상 배임을 주장하는 고발 및 기자회견 진행 2019년 10월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학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지난해 10월 경북대 국정감사장 앞에서 교수회 명의로 총장선임 규정 개정안 부결에 대한 집회 진행이다.

 현재 법무감사처는 이승렬 전 의장에 대한 감사를 마쳤으며 감사 자료를 최종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 이후 교원인사팀에 해당 자료가 송부되면 구체적인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우원 교원인사팀장은 “명확한 감사 결과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복성 감사 의혹 제기=한편 이승렬 전 의장은 이번 감사의 실질적 사유가 지난해 최외출 총장(당시 교수)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승렬 전 의장 측에 따르면 지난해 서길수 전임 총장이 이승렬 전 의장에게 최외출 총장에 대한 고발 취하 및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승렬 전 의장은 “최외출 총장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이후 감사가 진행되는 것은 정황상 보복성 감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대학교 측은 해당 감사는 서길수 전임 총장 시기 진행된 감사이기에 최외출 총장이 관여하는 바가 없다고 밝혔으며, 그렇기에 이를 보복성 감사로 보는 것이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학내 구성원들의 반응은=이번 감사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교직원 A 씨는 “기성 언론을 통해 대외적으로 이슈를 끌어 학내외 구성원에게 큰 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가 시작된 후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이승렬 전 의장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학내 곳곳에 걸었다. 허심덕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정치외교학 박사3기)은 “보복성 감사라는 의혹에 대한 학교 측 답변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진실에 따른 합리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승렬 전 의장 측은 징계가 이뤄질 경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제소해 진실을 가릴 것이며, 법적 대응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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