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대학기본역량진단
3년 만에 돌아온 대학기본역량진단
  • 엄수진 기자
  • 승인 2021.03.15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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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는 2015년을 시작으로 3년마다 대학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평가에 따라 대학은 재정 지원을 받기도 하며 국가장학금 지원 여부 등이 결정되기도 한다. 이에 우리 대학교는 대학평가에서 어떤 등급을 받았으며, 해당 평가 결과가 우리 대학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봤다. 한편 이번 대학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정부에서 인정한 최우수 등급, 그 혜택은?

 

 우리 대학교는 역대 대학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교육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받은 지원으로 어떤 이점을 얻었는지 알아보고 교육 혁신을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이란?=교육부 주관으로 3년마다 실시되는 대학평가는 지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대학구조개혁평가는 대학 서열화, 대학의 자율성 침해 등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해당 평가의 단점을 보완한 후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으로 명칭을 바꿔 대학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학평가의 목적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교육부는 교육 성과 교육 여건 학생 지원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대학이 가진 역량을 진단하며, 진단 결과를 통해 각 대학에 재정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 대학교는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으며,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고 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교육부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학 혁신을 위한 발판, 대학혁신지원사업=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 양성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육부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운영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1년마다 전년도의 사업추진 성과를 평가한다. 해당 결과에 따라 각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차등적으로 사업비를 받는다. 우리 대학교는 2018년 연차평가에서 65억 원을, 2019년 연차평가에서는 78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았다. 특히 2019년 연차평가에서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정합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된 바 있다.
 

서승완 씨의 도전학기제 결과물
서승완 씨의 도전학기제 결과물

 



 우리 대학교의 대학혁신지원사업=대학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학교의 교비로만 진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우리 대학교는 교양 전공 비교과 교육환경 및 시스템 총 네 가지 영역의 혁신영역을 지정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양 영역의 ‘위대한 책 위대한 생각’ 교과목 전공 영역의 도전학기제 비교과 영역의 어울림 교육환경 및 시스템 영역의 신임 교원 1대 1 수업 컨설팅 등이 있다. 이외에도 우리 대학교는 해당 사업비를 통해 인조잔디축구장을 조성하고 Y형 인재 인증제 등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정수 교육혁신본부장은 “그동안 재정적 어려움으로 시행할 수 없었던 여러 프로그램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대학교에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개설된 프로그램 중 학생들의 참여도나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대학혁신지원사업 수혜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학생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학기, 도전학기제에 참여한 서승완 씨(철학과 21졸)는 “도전학기제는 자신의 진로에 맞춰서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학교 측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혁신본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전공 교육과정과 교양 교육과정의 개혁을 이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조정수 본부장은 “이번 진단을 통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지원받아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학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학내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은?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이하 진단평가)은 2018년 진단평가와 비교해 일부 평가지표와 진단 방식이 바뀌었다. 이에 지난 진단평가 지표와 2021년 진단평가 지표의 달라진 점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 대학교가 이번 진단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간소화된 진단 방식=교육부는 이번 진단평가에서 대학의 평가 부담을 덜기 위해 진단 방식을 간소화했다. 지난 2018년 진단평가에서는 모든 대학이 진단에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며, 진단평가를 통해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지정했다. 하지만 2021년 진단평가는 진단평가 전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선정하며,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를 통과한 대학은 자율적으로 진단평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가 비교적 간소하게 진행되며,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함이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진단평가 중 기존에 대면으로 시행했던 평가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의 자율성은 높이고, 부담은 덜고=2021년 진단평가는 2018년에 비해 대학의 자율성이 존중되고 평가 부담이 낮아졌다. 이번 진단평가에는 자율지표가 신설돼 대학이 자체적으로 특성화하거나 강점으로 여기는 분야를 제시할 수 있다. 또한 교육부는 *교사 확보율 등 일부 지표를 간소화해 대학이 받는 부담을 완화했으며, 구성원 참여·소통 지표 점수를 높여 대학 운영의 민주적인 측면을 점검한다. 더불어 학생 충원율 점수를 확대해 각 대학의 자체적인 정원 감축이나 구조개혁을 유도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지표도 존재한다. 지난 평가의 강의 규모 지표에는 오프라인 강의만 해당됐지만, 코로나19로 대학의 주된 강의가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짐에 따라 이번 평가의 강의 규모 지표에는 온라인 강의도 반영된다.

 학생 충원율, 중심에 떠오르다=2021년 진단평가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지표는 ‘학생 충원율’이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각 대학이 학생 정원 규모를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따라서 이번 진단평가에서는 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에 별도의 정원 감축 권고가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진단평가 지표에 정원 감축이 반영되면서 대학이 주체적으로 정원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진단의 주목적은 대학이 직접 적정 규모의 정원을 유지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대학교는 어떻게?=이번 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는 대학은 3년간 교육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대학교는 진단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진단평가 직후 2021년 진단평가 준비를 시작했으며, 현재 진단평가 지표를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미흡한 지표 부분에 대비하고 있다.

 평가팀은 이번 진단평가에서 자신 있는 지표로 학생 충원율 교육 환원율 학생 지원 지표를 꼽았다. 우려되는 지표로는 전임교원 확보율과 이번 진단에서 신설된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지표를 꼽았다. 이에 우리 대학교는 외국인 교원을 채용해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였다. 또한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지표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과정 편성 시 매년 학과별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박선주 평가팀장은 “교육 혁신과 우수사례 개발 등으로 우리 대학교만의 브랜드화를 이뤄내 진단평가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교사 확보율: 전임교원 확보율과 보수수준

 

대학기본역량진단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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