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봉] 우리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청년 정책
[영봉] 우리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청년 정책
  • 이소정 편집국장
  • 승인 2020.10.0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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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9일은 청년의 날이었다. 청년의 날은 청년의 권리 보장 및 청년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올해 처음 지정됐다. 정부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혹은 이 정책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을까? 우리 모두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사안이다.

 우리는 공정하지 않은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저마다 처한 가정환경이 다르며, 교육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정부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교육, 생활, 일자리, 주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의 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정’을 37번 언급하며 그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 정책을 시행하는 만큼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청년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얼어붙자, 기업에서는 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채용하지 않으면서 고용 대란이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대란을 막기 위해 지난 4월 정부는 ‘고용안정 특별대책’을 통해 5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행정안전부는 청년들에게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전문적인 현장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들의 데이터 분야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을 시행했다. 이에 인턴을 8,000여 명 선발해 전국의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지난달부터 4개월 동안 근무하도록 했다. 이러한 경험은 청년들에겐 큰 스펙으로 작용될 뿐만 아니라 꽁꽁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 업무 정의서’에 따르면 컴퓨터 및 엑셀 활용 등의 정보화 역량을 보유하고,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인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ICT 분야의 전문적인 업무는 ICT 분야의 관련 지식을 많이 요하는 만큼 전문적인 업무가 아닌 단순한 업무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그렇기에 ICT 분야의 전문가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이 있는 청년들을 선발해, 그들이 실질적인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지난 3월부터 오는 2023년 12월까지 우리 대학교는 청년들을 위해 경상북도, 경산시와 연계해 Y-STAR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청년 창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청년 문화를 조성한다. 해당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진행될 때 청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간에만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마련하길 바란다.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획한 청년 정책 중 일부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해당 정책들을 발판삼아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청년을 지원하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시행돼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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