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영대신문이 나오기까지
[취재일기] 영대신문이 나오기까지
  • 김은택 사회부 기자
  • 승인 2020.10.0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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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학교에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내 각 부처에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말이다. 또한 영대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기도 하다. 어느덧 기자의 휴대전화 발신 목록에는 053-810으로 시작하는 학내 각 부서 전화번호가 가득 차 있다.

 영대신문 기사 하나가 나오기 위해서는 기자 한 명당 보통 1~2명의 직원을 만나게 된다. 이에 기자를 포함한 영대신문 동료 기자들은 직원을 인터뷰하기 위해 본부를 수없이 오가고 수없이 전화를 건다. 올해는 편집국과 본부 사이를, 모든 수업이 대면수업으로 이뤄지던 지난해에는 본부와 수업이 있는 건물 사이를 분주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1660호 준비 과정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이유로 더 많은 직원과 교류하게 됐다. 사회면 기사 작성을 위해 우리 대학교의 출산·육아 지원 제도의 실태를 파악해야 했다. 이에 직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직원에게 설문조사를 요청하는 것이 실례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다. 여러 부서의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설문조사에 관한 양해를 구했다. 기자가 연락을 취한 부서 모두 설문조사에 흔쾌히 응해줬다. 또한 설문지 문항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고 설문지 내용에 대한 조언을 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이에 총 54분의 소중한 시간과 의견이 모였다. 그리고 이 소중한 시간과 노력이 모여 1660호가 발행됐다.

 다른 동료, 후배 기자들이 만난 직원 분들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직원의 소중한 시간과 의견이 영대신문 1660호에 담겨있다. 지난 수십 년간 발행된 1659번의 신문에도, 앞으로 발행될 1661호, 그 이후에 발행될 신문에도 직원의 소중한 시간이 담길 것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직원을 마주칠 일은 드물다. 학교를 빛내주는 사람이 학생과 교수라면 이들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고 도와주는 것은 직원이다. 영대신문이 나오기까지 편집국 내 기자는 수많은 직원을 만난다. 그 많은 직원을 거쳐 영대신문이 세상에 나온다. 기자는 또 전화를 건다. “영남대학교에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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