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일부터, 에브리타임 우리 대학교 게시판에 지난 학기 학회비를 환불하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학회비의 행방을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학회비 월별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9일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는 2020년 상반기 월별회계감사를 공개했다.
지난 학기 학회비 환불되나=학회비는 학생회에서 학부(과) 행사, 비품 유지·보수 등 학부(과)를 운영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 학기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은 학회비 환불을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학생 A 씨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부(과) 학생회에서 학회비 사용이 거의 없었다며 학생들에게 지난 학기 학회비를 환불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의 학회비 환불 요청에 일부 학부(과)는 환불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학회장 B 씨는 “지난 학기에 사용되지 못한 학회비를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에게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학회비 사용내역 공개 요구에 따라=한편 중감위 회칙 28조에 따르면 중감위는 감사 완료 후 학생들에게 공개자보 등의 매체를 통해 감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2019년 하반기 월별회계감사를 끝으로 중감위에서는 학생자치기구의 학회비 월별사용내역 등을 감사한 월별회계감사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SNS를 통해 학회비 월별사용내역을 공개한 일부 학부(과)를 제외한 우리 대학교 학생들은 학회비 월별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학회장 C 씨는 “중감위가 월별회계감사와 감사백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학부(과) 학생회의 신뢰성을 저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중감위는 SNS를 통해 모든 학부(과)의 2020년 상반기 월별회계감사를 공개했다. 하지만 월별회계감사를 포함한 사업의 운영실태 및 학생자치기구의 공약을 감사한 감사백서는 여전히 2017년 하반기부터 공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학생 D 씨는 “중감위에서 월별회계감사와 감사백서를 공개하는 것은 청렴한 학생회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본지에서는 이와 관련해 권오범 중앙감사위원장(정보통신공4)과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