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신문을 읽고] 매일 성장하는 영대신문이 되도록
[영대신문을 읽고] 매일 성장하는 영대신문이 되도록
  • 임다은 독자평가위원(국어국문2·야)
  • 승인 2020.09.07 0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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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7호 1면부터 3면까지는 코로나19로 변한 교내 상황에 대해 다뤘다. 2면에서 중간시험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 조사 중에서 과제 대체 관련 도표만 조사 결과의 일부를 비공개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조사 결과 전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대학 면에서는 ‘대학가 퀴어’에 관련된 기사가 실렸다. ‘QUV’와 같이 생소한 개념에 대해 다룬 것은 정보 전달 기능을 수행했다는 측면에서 신문의 역할을 다한 것 같다. 또한 무지개를 중심으로 구성한 기사 배치도 깔끔해서 한눈에 잘 들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보여주는 퀴어 혐오’나 ‘성 중립 화장실의 부재’와 관련된 내용은 우리 대학교 내에 한정된 문제만은 아니다. 또한 서강대 퀴어 혐오 사례를 제시한 것도 우리 대학교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에 우리 대학교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불어 성 소수자들과 연대하고 교류하자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는 문체가 누군가에게는 아직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기사의 접근성을 위해 조금 더 중립을 지켜 기사를 썼다면 더 좋았겠다.

 문화 면에서는 한창 유행하고 있는 트로트에 대해 다루었다. 기사를 통해 트로트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꾸어 놓았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사에선 트로트의 역사와 함께 트로트 열풍으로 인해 방송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소개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트로트가 대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다뤘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트로트 가수 최병윤 씨의 이야기보단 우리 대학교 동문인 트로트 가수 이찬원 씨나, 트로트에 관심이 많은 우리 대학교 학생을 취재했다면 영대신문만의 특별한 기사가 됐을 것이다.

 6~7면 특집에서는 우리 대학교의 지도와 주요 시설을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캠퍼스 구경을 하지 못했을 새내기들에게 좋은 기획인 것 같다. 하지만 학내 명소인 러브로드, 거울못, 민속촌 등이 소개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또한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학생 식당이나 학생지원센터 등의 시설도 함께 소개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인물 면에서는 시인 고명재 동문이 소개됐다. 기사에 따르면 고명재 동문은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바이킹’이라는 작품으로 등단됐다. 이를 지면에서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바이킹’의 전문을 지면에 실었다면 더 재미있는 기사가 됐을 것이다.

 학술 면에서는 올해 최고의 이슈인 코로나19에 대해 다뤘다. 하지만 내용이 전체적으로 너무 전문적이고 어려워 읽기 불편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대한 내용이 잘 부각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1657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면 발행이 아닌 PDF와 인터넷 신문으로만 발행됐다. 이 부분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은 영대신문에게도,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새로운 경험은 때로는 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계속해서 기사를 쓰기 위해 학생지원센터의 불을 밝힌 기자들의 노력과 이 흔치 않은 경험이 모두에게 또 한 번의 성장의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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