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신문을 읽고] 영대신문은 대학인의 양심을 대변합니다
[영대신문을 읽고] 영대신문은 대학인의 양심을 대변합니다
  • 손한원 독자평가위원(행정3·휴)
  • 승인 2020.06.08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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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6호는 2020년을 이끌어갈 학생자치기구 선거 소식으로 채워졌다. 1면에서는 학생대표자 선거 결과를 인포그래픽과 함께 나타냈다. 직접 투표를 하는 사진을 전면으로 내세워 지면 배치가 깔끔했다. 이어 특집면에는 주요 학생자치기구 당선자의 인터뷰가 실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후보자들의 사진이었는데, 기사의 대제목과 비슷한 느낌을 담은 포즈를 취해 재밌었다. 이번에 당선자들은 공통으로 ‘소통’을 강조하며 현재의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학생자치기구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만큼, 단순히 ‘소통을 하겠다’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점이 이러하니,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세 자치기구뿐 아니라 단과대·독립학부의 자치기구도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 모두의 리그를 함께 만들기를 바란다.

 종합면에서는 그동안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던 문제들이 개선된다는 소식과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지적하는 소식이 실렸다. 모든 문제들을 개선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새로운 정책을 만들 때만큼은 기존의 정책들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었는지, 왜 해결을 못했는지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 또한 홍보가 덜 되어 학생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지, 학생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지를 구분하여 학생들을 위한 학교 환경과 체제의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대학면과 문화면에서는 각각 대학 내 비정규직 문제와 여성영화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두 기획 소재 모두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해 다뤘다. 비정규직과 여성은 모두 사회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정규직의 업무강도와 사회에서 여성 참여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도 정당한 대우 대신 차별만이 돌아온다는 것 역시 비슷하다. 특별한 대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동등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우리 모두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레이아웃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대학면에서는 기자의 생각이 전문가와의 인터뷰보다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아 아쉬웠다. 문화면에서는 좌우로 영화 필름을 형상화한 레이아웃으로 시선을 사로잡아서 좋았지만, 동시에 글이 너무 세로로 길어 가독성은 다소 떨어졌다.

 사회면에서는 악플 현상을 다뤘다. 인포그래픽으로 제시했듯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악플은 매우 ‘심각하다’.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생산적인 비판 대신 근거없는 비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기사에서 심층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은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의성, 2030, 우리 대학교, 대구·경북. 이 네 가지 단어는 바로 기획 기사를 쓸 때의 기준이다. 한때는 그 기준에 부합하는 소재를 찾기 위해 밤새며 고민했었는데, 어느새 그 기준에 잘 맞는지 평가를 하는 역할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영대신문에서 기자로, 독자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시간 모두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영대신문의 구호인 ‘영대신문은 대학인의 양심을 대변합니다’를 지키기 위해 아마 지금도 편집국인 학생지원센터 306호는 불이 켜져 있을 것이다. 영대신문 구성원처럼 우리 대학교 학우들도 각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면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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