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학내외 상권의 피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내외 상권의 피해는?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0.06.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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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8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대학들은 일제히 개강을 늦췄다. 개강 연기로 대학가가 조용해지면서 대학가 상권은 ‘초토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다.

 코로나19로 대학 앞 한산=코로나19 사태로 우리 대학교 정문 앞 대학가 상권(일명 오렌지타운)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오렌지타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됨에 따라 유동 인구가 줄었으며,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주 소비층인 대학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또한 지난달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실시되며 사태 초기보다 유동인구가 늘었지만, 계속되는 비대면 강의로 대학가를 찾는 학생들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오렌지타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80% 넘게 줄었다”며 “오렌지타운 상인들 대부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영업 중인 그라찌에 외국어교육원점
임시영업 중인 그라찌에 외국어교육원점

 학내 상권도 찬바람=우리 대학교에는 총 34개의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학내 일부 임차인들에 따르면 학내 사업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 영대문구는 국제교류센터에 위치해 교외 소비자들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손님이 크게 줄었다. 또한 그라찌에 외국어교육원점은 학내 출입제한이 해제되면서 지난달 18일부터 임시영업을 시작했다. 한편 학내 사업체 중 계속되는 비대면 수업으로 여전히 학내 소비층이 적어 임시영업을 포기한 곳도 있다.

 임차인들을 위한 우리 대학교의 대응은?=우리 대학교는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진 임차인들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3월부터 6월까지 임대료를 50% 감면했다. 또한 학내 상황을 문자나 이메일로 임차인들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임시영업과 같은 탄력영업을 유도해 임차인들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지형 재산관리팀 담당자는 “교육부와 지자체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권고에 따라 임차인들과 영업 재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익명을 요구한 임차인 B 씨는 “하루 매출이 거의 없어 임대료 감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버거운 실정”이라며 “현시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업자로서는 현 상황이 안타까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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