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로금’이 낳은 갈등
‘코로나 위로금’이 낳은 갈등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0.06.08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7일, 우리 대학교는 코로나관련특별장학금(일명 코로나 위로금)으로 학부 재학생 모두에게 10만 원씩 지급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학생들은 다양한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 21일, 우리 대학교는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학부 재학생 모두에게 코로나 위로금으로 1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학생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학업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현재 지급된 코로나 위로금은 약 20억 원으로, 이는 전액 교비로 충당됐다. 이에 해당 교비는 직원장학회 등 각종 기관과 동문이 기탁한 발전기금 및 교내 예산감축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학생들은 학부(과)별로 납부하는 등록금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재학생 전원에게 같은 금액을 지급한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위로금과 별개로 등록금 일부 환불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주 총학생회장(식품자원경제4)은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상대적으로 질 낮은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 환불 요구는 당연하다”며 “대학은 코로나 위로금 10만 원으로 모든 것을 끝내고자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본부 측은 이번 코로나 위로금은 등록금 일부 환불이 아닌 재학생 모두가 공통된 재난으로 고생했기에 지급하는 위로 장학금이기 때문에, 학부(과)별로 다르게 지급할 수 없고, 비등록금 수입 감소로 대학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급된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완 예산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학 재정이 어렵고 이에 대한 교육부의 재정지원도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도 힘들지만, 대학도 힘들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