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놓은 한 학기
코로나19가 바꿔놓은 한 학기
  • 김은택 기자, 조현희 기자
  • 승인 2020.06.08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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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학생도 모두 혼란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강타한 지도 수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개인위생 관리는 그 어느 때 보다 철저해졌다. 대학가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교육 당국, 대학,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본지에서는 해당 문제에 대한 우리 대학교와 우리 대학교 학생회의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2020학년도 1학기 학사일정 변경

 1월 27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는 감염병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우리 대학교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학사 일정 일부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2월 6일, 우리 대학교는 긴급교무회의를 열어 이번 학기 개강을 3월 16일로 2주 연기했다. 이와 함께 2020년 1학기 종강 또한 6월 26일로 1주일 연기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자 우리 대학교는 2월 27일, 긴급교무회의를 열어 개강 후 2주간 비대면 수업 실시를 결정했다. 이후 대면 수업 시작일은 4차례 연기됐으며 4월 21일에는 한 학기 전체 비대면 수업이 결정됐다. 단 5월 13일부터 일부 실험·실습·실기·이론 교과목에 한해 대면 수업을 부분 허용했다. 일각에서는 4차례에 걸쳐 비대면 수업 기간이 연장되면서 교수와 학생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권기영 교무팀장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비대면 수업기간 연장을 결정했기에 연기 결정이 잦았다”고 전했다.
 

온라인 강의 시행 초기, 기술적 시행착오 겪기도

 한편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자 우리 대학교 일부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 온라인 강의에서 영상 또는 음성이 재생되지 않거나 필기가 명확하지 않아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우리 대학교 일부 교수는 온라인 강의 경험이 없어 강의 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하거나 온라인 강의 촬영에 필요한 기기를 지원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대학교 교수 A 씨는 “강의 녹화 중 발생한 작은 실수를 편집하지 못해 새로 녹화한 적도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수준의 강의를 제공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이에 교육개발센터는 온라인 강의 질 향상과 교수의 원활한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사용을 위해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안내 및 매뉴얼 작성 스튜디오 사용 가능 시간 연장 일반 강의실에 온라인 강의 장비 지원 단과대 행정실을 통한 웹캠, 팬 마우스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학생들에게 쾌적한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서버를 교체했다. 이와 함께 계절학기, 2학기에도 언제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김미영 스마트교육팀장은 “쾌적한 온라인 강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학교 방침을 잘 따라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등록금 반환 운동 실시돼

 3월 6일과 지난달 5일, 우리 대학교를 비롯한 계명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총학생회장단(대구·경북 6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에 제출했다. 우리 대학교 총학생회는 교육부에 제출한 성명문의 답변을 전달 받았으나, 교육부 측은 등록금 일부 반환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우리 대학교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등록금 반환 운동’을 계획했고, 이를 공식 선언문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2일, 우리 대학교 총학생회는 ‘등록금 반환 운동’의 일환으로 우리 대학교 본부와 정문 앞에서 등록금 반환 촉구 집회를 실시했다. 박종주 총학생회장(식품자원경제4)은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수업의 질은 전보다 떨어졌고, 학생들은 학교시설마저 이용하지 못하고 있기에 등록금 일부 반환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대학교를 비롯한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총학생회장단(이하 경산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대학가 대책에 대한 사과 대학생의 학습권 보장 등록금 일부 반환 등을 교육부와 각 대학에 요구하며 교육부가 위치한 세종시를 향해 230Km 종주에 나섰다. 경산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10일 교육부 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대학학술정책관, 대학재정장학과, 대학학사제도과 담당자와 만나 구체적 답변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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