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삼각사각]친절한 '영대'씨, 웃는 얼굴 준비되셨나요?
[홍기자의 삼각사각]친절한 '영대'씨, 웃는 얼굴 준비되셨나요?
  • 홍윤지 기자
  • 승인 2007.04.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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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정성스런 마음을 쓰는 데 너무나 인색한 것 같다. 만국 공통어인 웃음을 짓는 것조차도 어색해져버린 듯하니 말이다.
우리대학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학과 행정실, 도서관, 보건 진료소, 국제교류원등을 찾을 때마다 왜 찾아 왔느냐는 식의 눈빛만 보일 뿐, 어딜 가도 친절한 대답은 고사하고 웃음조차 지어보이지 않는다. 무심한 표정으로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직원에게 다가가기도 싫어진다. 그들의 업무를 방해하긴 싫지만 부득이하게 말을 건네도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올 뿐이다. 하루 종일 많은 사람을 대하다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매번 같은 장소에서 목격되는 불친절한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학생들의 곁에서 길잡이가 되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친절한 태도로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상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씁쓸한 마음이 든다.
세련된 친절함이나 지나친 공손함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소박하더라도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을 원할 뿐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거창한 것에서만 찾는다면 그 시작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내가 오늘 어떤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을 통해 내 안의 따뜻한 가슴이 전해져야 한다. 그래야 만나는 것이다’라는 법정 스님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도 그러한 따스함을 서로 주고받았으면 한다. 사소한 것에 쉽게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도 쉽게 감동받는 것이 사람이다. 지극히 작은 것으로도 얼마든지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 있다. 내가 기쁘면 남도 기쁘고 내가 화가 나면 남도 화가 난다.
남을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운 일도 힘든 일도 아니다. ‘작은 웃음’, ‘작은 친절’로 사람을 만난다면 하루가 즐거워지고 날마다 행복해질 것이다. 작은 웃음이 친절을 낳게 되고, 나의 작은 친절이 세상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실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춘삼월, 우리대학 곳곳에 화사한 꽃이 피듯 웃음꽃과 친절꽃이 여기저기 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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