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로를 거닌 사람]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변호사, 이제하 동문
[천마로를 거닌 사람]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변호사, 이제하 동문
  • 김달호 기자, 김은택 준기자, 조현회 준기자
  • 승인 2019.11.2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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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하 동문(약학07)은 우리 대학교 약학부를 졸업한 후 약사로 활동하다 사법시험에 도전했다. 그는 2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이제하 동문을 만나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많은 학부() 중 약학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학창 시절부터 이과로 진로를 선택한 상황에서 의료계 업무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당시에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과 함께 이론적인 관심도 중요하게 생각해 약대에 진학했어요. 학창 시절부터 사회과학과 관련된 학문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약대에 진학하여서도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대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약학대가 4년제에서 2+4년제로 변경되던 시기, 학제 변경과 함께 계약학과라는 제도가 함께 도입된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간단히 설명 드리면, 제약회사와의 계약을 조건으로 정원 외의 입학 인원을 선발하는 제도이에요. 이에 대해 약대생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았어요. 당시에 저는 정원 외 선발이라도 제약 산업의 필요에 따라서 허용될 수도 있지 않냐는 입장에서 다른 목소리를 냈던 기억이 나요.

 대학 시절 어떤 일을 가장 하고 싶었나.

 저는 여러 사람과 모여 특정 이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느껴요. 그렇기에 학창 시절부터 사람들과 다양한 사안에 대해 토론하며 생각을 나누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약사로서 포부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나.

 약학에 관한 전문성을 갖고 사업적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컴퓨터공학과 IT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디지털 헬스 케어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IT 측면에서의 개발이 보건 체계 전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약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졸업 당시에는 다른 사정으로 약사 시험을 곧바로 준비하지 못하고, 군대에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짧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기억에 더 남았던 것 같아요. 군대에 있을 때 이미 합격한 동기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약사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무엇인가.

 약사 생활 중 여름철에 약국 내에서 식사를 하다 약사 가운을 입지 않은 상태로 손님을 맞았었고, 그때 손님이 규정 위반으로 신고해 적발된 적이 있어요. 당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여러 사정들을 약사회에 설명했지만, 그때의 경험을 지금 생각해 보면 변호사가 규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했어요.

 약사로 활동하다 사법고시를 도전한 계기는 무엇인가.

 약사로 활동하면서도 사람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일을 하고 싶었고, 사회과학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로스쿨도 생각했지만, 약사로 진출했기에 진학하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2014년에 상경해 법 공부를 시작했고, 그것이 적성에 잘 맞아 본격적으로 사법시험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고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

 고시 준비를 하면서 목표를 갖고 하루를 보내는 것 자체에 뿌듯함이 컸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만, 사법시험이 폐지되기 직전인 상태였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57회 사법고시에서 낙방했는데, 다시 시험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사법시험은 1차 시험 이후, 같은 해 2차 시험 및 다음 해 2차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요. 하지만 같은 해 2차 시험에서 공부가 부족해 근소한 차이로 떨어지게 됐어요. 보다 열심히 하지 못한 것에 후회가 커서 58회 시험에는 후회 없는 수험생활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어요.

 사법고시 차석의 비결이 무엇인가.

 사법시험은 방대한 범위에서 출제되고, 자신이 잘 아는 분야가 나오면 유리할 수 있어요. 반면 자신이 소홀한 분야가 나오면 더 나은 실력을 가진 사람도 떨어질 수 있지요. 그래서 저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모든 분야에 대한 반복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완성되지 않은 부분을 표시해 그 부분만 보완하는 방법으로 반복해 책을 봤어요. 결과적으로 책의 모든 내용을 균형 있게 완성해 나갈 수 있어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법무부장관상을 받았을 때 소감이 어땠나.

 상을 받기 전에 성적이 결정될 당시 소감을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할 것 같아요. 제가 훌륭한 동기들 사이에서 조금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보다 전략적으로 시험에 들어맞는 공부를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모든 시험들을 실전처럼 준비하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현재 이공계 학생 중에도 법조인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다. 그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실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 후 도전했으면 해요.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실무는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적성이 맞는 일인지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로펌에 입사한 계기는 무엇인가.

 검찰이나 법원은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을 위한 기관이므로 로펌보다는 모든 사건에 대해 균형 있게 다루어야 해요. 그와 달리 로펌에서는 보다 전문 산업에 대한 업무 위주로 다룬다는 차이가 있어요.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싶었기에 이곳으로 입사를 선택했어요.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동료 분들이 모두들 열심히, 책임감이 투철한 점이 인상 깊었어요. 모두가 할 일을 다른 이에게 미루지 않으며, 오히려 본인이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도와주려고 해요. 업무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배우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본인이 어떻게 로펌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성적이 좋은 것도 있지만 보다 실무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일을 하게 되면 어떤 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더 갖고 면접에 임했어요. 그러한 관심과 진정성이 있는 태도가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아요.

 가장 닮고 싶은 법조인이 있다면 누구인가.

 주변 법조인 모두가 훌륭한 것 같아요. 동료들도 다들 훌륭하고, 사법연수원 시절 교수님들도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기에 누군가를 특정해서 말하기는 어려워요.

 변호사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자신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인가.

 미국의 쇼 호스트 코난 오브라이언이 했던 말 중 ‘Work hard, Be kind and amazing things will happen’(열심히 일하고, 친절하게 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누구나 어떻게 하면 적응을 잘 할지, 주변에서 좋아할지 고민할 것이라 생각해요. 그에 대한 해답을 저 문구에서 찾을 수 있어 가장 좋아하는 말이에요.

 앞으로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맡아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반적인 사람들은 법조인이 하는 일을 떠올리면 주로 재판을 준비하는 일을 생각해요. 하지만 변호사는 재판을 준비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업무 분야가 있어요. 저는 산업적인 문제를 다루고 보다 나은 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요.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고 싶어요.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작년 12, 사법연수원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했어요. 연수원 시절 공부 뿐만 아니라 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아내가 항상 힘이 되어요.

 인간 이제하로 갖고 있는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이들과 일상적인 행복을 많이 찾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목표를 설정하기 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깊게 생각한 후 그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나 또 한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을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아가는 과정에 보람을 느끼고, 목표를 지속적으로 수정한다면 언젠가 자신만의 독창성이 생길 것이라 생각해요.

인터뷰를 마친 기자들의 이야기

 우린 목표를 세움으로 하나의 일에 원동력을 찾는다. ‘언제까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로 정립되는 목표는 우리의 완벽한 마무리에 있어 필요한 일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신이 원하고 꿈꿔왔던 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지금은 어떤 것을 할지 고민해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역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청년에게 있어 이러한 목표라고 하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의 것이기에 이루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겨우 만들어낸 목표가 완성되지 않았을 때 그로 인해 찾아오는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한 인식은 필자도 느끼고 있다. 특히 원하는 일을 위해 세운 목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을 때 목표를 세운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제하 동문은 그러한 목표의 불확실성에 대해 그 일을 자신이 잘할 수 있는지부터 생각하라고 했다. 어떤 일이든 도전이란 단어가 붙으면 우린 긍정적으로 그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일을 시작한 뒤 찾아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결국 우린 후회의 영역 속으로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정말 자신이 원한다면 도전에 망설이지 말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리고 도전한 뒤에는 “열심히 일하고, 친절하게 해야” 한다. 이제하 동문을 만나고 돌아오며 그의 말처럼 필자가 세운 수많은 목표를 지워나갔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동시에 친절한 태도를 지녀 임하겠다고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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