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신문을 읽고] ‘진심’을 모아 ‘명품 영대신문’을 향해
[영대신문을 읽고] ‘진심’을 모아 ‘명품 영대신문’을 향해
  • 손한원 독자평가위원
  • 승인 2019.10.14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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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4호 1면에서는 학생자치기구의 공약 이행 점검 관련 기사였다. 사실 필자가 입학한 이후 학생자치기구에서 내세웠던 공약들이 전부 이행된 것을 본 적은 없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총학생회의 공약 20개 중 9개만이 이행된 것은 다소 아쉽다. 유권자의 입장에서 다음 후보들은 보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웠으면 좋겠다.

 또한 2, 3면에서는 수강 신청과 출석과 관련해 학생들의 불편을 일으킨 사태를 다뤘다. 2면의 수업 시작 하루 전 강의를 폐강하고 이후의 절차에 혼선을 빚은 것은 분명히 본부 측에 책임이 있으며, 3면에서 다룬 수강 정정 기간 출석 인정기준 역시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수강신청과 출석은 학생들에게 민감한 부분 중 하나로, 특히 수강 정정 기간의 출석의 경우 첫 주는 수업과 동시에 ‘청강’의 개념도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했으면 한다.

 교내의 부정한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2면에서는 최외출 교수 고발 기자회견 기사를 다뤘는데, 새마을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악용하여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교수회는 우리 대학교 모든 교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이기에 신중히 발언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한편 3면에서의 중앙감사위원회의 회계감사 결과와 감사백서의 미발행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감사 결과를 공개해야 하는 의무조항이 없는 것도 이상하지만, 결국 이는 재정관리가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학기에는 내부 사정으로 기획 기사가 실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1654호의 경우 독자의 관심을 이끌만한 내용으로 기획 소재와 레이아웃 모두 깔끔했다.

 먼저, 4면 대학기획에서는 지방대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낮은 선호도와 재정위기 등으로 지방대의 입지가 좁아지는 시점에서 아마 필자를 포함한 많은 우리 대학교 학생들 역시 걱정이 될 것이다. 12면의 박은경 동문처럼 위기가 올수록 행복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내가 무엇을 할지 주체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5면 사회기획에서는 청년주거 실태를 다뤘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최저주거기준’과 ‘불법건축물’, ‘지역 주민들의 기숙사 건립 반대’ 등 청년주거와 관련된 주요 이슈를 잘 짚어냈다. 다만 우리 대학교 학생의 의견이 단순히 주거 종류의 비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청년주거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췄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6면 문화기획과 7면 특집면에서는 동물을 소재로 각각 멸종위기동물과 반려동물에 대해 다뤘다. 동물은 분명 인간과 함께 공생하는 존재라는 것과 멸종위기동물에게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점 역시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이런 가운데 전시회,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매체로 멸종위기동물에 대해 알리고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한편 9면 특집면의 우리 대학교에 새로 오신 교수님들께서 공통적으로 학생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신 점이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는 보다 많은 교수님들께서 학생과의 소통을 중시하셨으면 좋겠다.

 진심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말처럼 영대신문 역시 점차 그 결과가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영대신문 구성원 모두가 진심으로 학내 구성원에게 귀 기울인다면 ‘명품 영대신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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