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 학제, 통합 6년제로 변경되다
약학대 학제, 통합 6년제로 변경되다
  • 이소정 기자
  • 승인 2019.10.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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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년부터 입학정원 35명 줄어들어

 지난 30일, 우리 대학교는 약학대 학제 전환 여부와 정원 조정 계획안을 담은 ‘학제전환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제출안에 따라 오는 2022년부터 우리 대학교 약학대는 기존 ‘편입학제(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 학제가 변경된다.

 바뀌는 약학대 입시제도=기존 약학대는 타전공을 2년간 공부한 학생들이 약학입문자격시험(이하 PEET)을 치른 후 입학할 수 있는 ‘편입학제(2+4년)’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4년간 전공 위주의 교육과정을 활용함으로써 약학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화학, 일반생물학 등 약학의 기초 지식이 되는 과목을 이수하지 않고 입학하는 학생들은 전공을 배우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약학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공계열의 우수한 인재들이 약학대로 유출됐으며, PEET를 공부하기 위한 사교육이 성행하게 됐다. 지승훈 씨(약학3)는 “약학대를 준비하는 데 있어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 부담됐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약학대의 내실화를 도모하고자 ‘통합 6년제’를 도입해 대학이 학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우리 대학교는 2022년부터 약학대 학제를 ‘통합 6년제’로 전환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박필훈 약학대학장은 “‘통합 6년제’로 변경됨에 따라 약학의 토대가 되는 기초부터 가르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변경하기 위해선?=한편 약학대가 ‘통합 6년제’로 전환되면 2년간의 약학 교육과정이 추가돼 정원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약학대 학제를 전환하는 대학교는 ‘대학설립·운영규정’ 2조의3에 따라 4대 교육 요건인(이하 4대 요건) 교수 교원 교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4대 요건을 미충족한 대학은 해당연도 총 입학정원 범위 내에서 학생 수를 자체 조정을 해야 한다. 이에 교육부는 ‘학제전환 계획서’에 정원 조정 방안을 담도록 했다.

 우리 대학교의 경우, 약학대 학제가 변경되면 약학대의 정원이 280명에서 420명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우리 대학교는 4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전체 입학정원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교무팀은 인문자율전공 입학정원 35명을 감소하는 내용을 담은 학제전환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는 인물자율전공에 전공 수업이 없어 교육과정에서 피해가 적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문계열의 우수한 인재들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권기영 교무팀장은 “정원 조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정원 조정은 관련 학부(과)와 상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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