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탐구생활] 의학물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김성규 교수
[교수님 탐구생활] 의학물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김성규 교수
  • 원대호 준기자
  • 승인 2019.10.14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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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학물리를 이끈 김성규 교수
우리나라 의학물리를 이끈 김성규 교수

 김성규 교수(방사선종양학교실)는 우리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그는 석사, 박사를 마치고 1987년 9월 1일부터 우리 대학교 교수로서 근무를 시작해, 내년을 끝으로 교수 생활의 종지부를 찍는다. 이에 김성규 교수를 만나 그가 쌓은 많은 업적과 교수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방사선종양학교실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학생들에게 의학물리 분야를 가르치고 있어요. 또한 악성 및 양성 종양이 있거나 일부 양성 질환이 나타나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방사선 종양학의 생물학적·과학적 연구를 하고 있어요.

 교수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연구를 통해 알아낸 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삶을 살고 싶었거든요.

 학계에서는 교수님을 ‘국내 의학물리 분야 개척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별칭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별칭은 제 업적이 세계로부터 인정받으면서 생겨났어요. 제가 의학물리 분야 교수로 부임했을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의학물리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의학물리 분야의 시스템과 제도를 새롭게 구축했어요. 이에 따라 각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을 등재하는 세계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와 'IBC'에 제 이름이 등재됐어요.

 우리 대학교 교수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150여 편의 연구논문을 작성했는데, 모든 논문에 혼신을 다하다 보니 논문 하나하나에 애착이 가요. 또한 지난 1987년, 우리 대학교 의과대에는 1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동일한 교수가 학생을 지도하는 ‘전학조’ 제도가 생겼어요. 이 제도가 생기면서 학생들을 많이 알 수 있었고, 스승과 제자 간의 관계가 두터워졌어요.

 직업적으로 어떤 신념을 갖고 임하나요?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기에, 항상 환자를 신중하게 치료하려고 노력해요. 때로는 막중한 책임감에 부담을 느껴 심적으로 힘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어요. 이 길은 제가 선택한 길이기에, 매사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마음가짐은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동력이에요.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교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취미생활도 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해요. 취미생활을 한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삶이 좀 더 윤택해질 거예요. 그러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공부가 있다면, 그때만큼은 진지하게 임하세요. 이제 저는 내년에 교단을 떠나지만, 후배들이 저보다 더 나은 업적을 남기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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