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로를 거닌 사람] 아이디어를 현실로 실현시키는 CEO, 박재범
[천마로를 거닌 사람] 아이디어를 현실로 실현시키는 CEO, 박재범
  • 김채은 기자, 김민석 준기자, 조현희 준기자
  • 승인 2019.10.14 2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재범 동문(경제금융06)은 우리 대학교 경제금융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9년째 ICT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청년 창업자이다. 그가 경영하는 ㈜태원이노베이션은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현실로 표현하는 일을 한다. 그는 대한민국 청년기업인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에 오늘도 아이디어의 현실화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 시절 본인은 어떤 학생이었는가.

 CEO라는 꿈을 갖고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학생이었어요. 꿈을 위해 교내외 각종 공모전에 참가하는 등 매번 도전을 멈추지 않았죠.

 그렇다면 그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것이에요. 우리 대학교 학생 중에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사람은 제가 유일해요. 저는 대학 시절 창의발명대회, 신한카드마케팅대회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대회에 나가 상을 20개 이상 받았고, 3학년 때부턴 창업을 시작했어요. 이러한 수상 기록과 창업을 해본 경험으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게 됐어요.

 대학 시절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는가.

 여행을 많이 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요. 많은 공모전과 이른 창업으로 인해 대학 시절을 비즈니스맨처럼 보냈어요. 이에 개인적인 여가를 즐기는 데 보낸 시간이 적었다는 것이 아쉬워요.

 많은 학부(과) 중 경제금융학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경제금융학부에 입학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경제금융학부에서 배운 내용이 사업을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경제학과 관련된 이론적인 공부를 했기 때문에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통합적으로 일을 꾸려나갈 수 있었어요.

 대학 시절 목표로 했던 직업은 무엇인가.

 저는 항상 ‘비즈니스 기획’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어떠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브랜드화시키는 것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창업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첫 창업 아이템은 ‘예술을 온라인에서 거래하는 플랫폼’이었어요. 대학생 때 제 주변에는 미술관에 가는 친구가 없었어요. 그 원인을 파악해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미술을 즐기는 것이 기득권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신진작가의 작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이처럼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했죠.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을 했었는가.

 창업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서 활동했어요. 동아리 활동을 하며 부원들과 함께 대회에 나가기도 했고, 그 부원들이 사업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어요. 동아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을 한 부원도 있었어요.

 대학 시절에 했던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

 결과를 떠나 가장 큰 용기를 냈던 도전은 ‘아시아 소셜 벤처 경영 대회’에 출전한 것이에요. 한국 대표로 선정돼 팀원들과 영어 공부를 하면서 대회를 준비했어요. 그 당시 저는 영어에 자신이 없었기에 그 대회에 출전한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죠.

 대학생이었던 본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인가.

 25살에 창업을 처음 시작할 때 제겐 멘토님이 계셨어요. 그 당시 어느 회사에 특별채용돼 취업을 할지 창업을 할지 고민이었어요. 이때 멘토님께서 “당신은 아직 젊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이러한 조언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했고 그 결심이 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CEO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교내활동은 무엇인가.

 교내활동에만 몰두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교내활동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외적인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어요.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는데, 2009년 서울에서 열린 전국 비즈니스 대회에서 아쉽게 저희 팀이 떨어졌어요. 그때 ‘내가 이것 밖에 되지 않는가?’, ‘실력으로 다른 대학교 친구들을 이길 수 없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큰 성장을 할 수 있었어요. 이에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교내뿐만 아닌 교외로도 눈을 돌렸으면 좋겠어요.

 창업하는 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었는가.

 열정은 넘쳤지만 부족한 전문성과 경험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한 그 당시에는 청년이 창업을 한다고 하면 “네가 할 수 있겠어?”와 같은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더불어 나이가 어리다 보니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이끌며 회사를 경영해 나가는 것이 힘들었죠.

 창업을 처음 시작할 때 가진 목표는 무엇이었나.

 앞서 언급했듯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처음 목표였어요. 지금은 올바르게 돈을 벌고 그 돈이 사회에 올바르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혼자만의 이익을 위해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회사를 경영하고 있어요. 이것만 잘해도 기업의 최소한의 책임은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만의 경영철학이 있는가.

 제 경영 철학은 ‘프로(Pro)’에요. ‘프로’란, 나이를 불문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말해요. 저는 자기 일에 있어서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일을 대충 하는 것 자체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이에 저희가 담당하고 있는 모든 작업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최고의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제 경영 철학이에요.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문제해결을 위해 스스로 'Why'라는 질문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어떤 일을 해결할 때 문제의 이유를 알아야만 명확한 해답을 내놓을 수 있어요. 상대방이 원하는 답변을 내놓기 위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 항상 궁금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롤모델이 있는가.

 저의 롤모델은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님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님이에요. 두 분은 초기 자본이 거의 없이 사업을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갔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저 또한 그분들처럼 끊임없이 도전하며 저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싶어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가.

 우리 회사를 ‘젊은 인재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어요. 또한 우리 회사가 콘텐츠 제작에 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회사와 글로벌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예요.

 여가활동으로 즐기는 문화생활이 있는가.

 저는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 관람을 좋아해요. 그래서 시간이 남을 때면 공연장을 찾아요. 이러한 여가활동으로 업무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하죠.

 후배들에게 인생에 대해 조언할 것이 있는가.

 여러분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20대는 무엇이든 도전하며 울고 웃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봐야 해요. 몇몇 학생들은 도전해 보지도 않고 핑계를 대며 본인의 한계를 정하곤 해요. 하지만 저는 20대부터는 본인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관련된 일은 무엇이든 도전해봐야 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거예요. 이에 마냥 대학 생활을 허비하기보다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또한 자기 인생에서도 'Why'를 찾아 인생을 창업하고 ‘나의 인생을 스스로 경영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인터뷰를 마친 기자들의 이야기

 옷차림이 점점 두꺼워지는 초가을에 만난 박재범 동문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있어 항상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꿈을 위해 매 순간 도전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과 비슷해 동질감이 느껴졌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가 해 주는 조언이 가슴 깊이 와 닿았으며 그의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태원이노베이션에서는 사원들끼리 인사말로 “안녕하세요” 대신 “행복하세요”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는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아야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이 드러난 인사말이었다. 또한 박재범 동문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일을 할 수 있어 일을 할 때 항상 행복하다고 말했다. 필자도 관심에 따라 학과를 선택했기에 그의 말에 큰 공감이 됐다.

 더불어 박재범 동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삶의 태도를 배웠고 조언을 얻기도 했다. 그는 'Why'를 강조하며, 'Why'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20대를 보낼 것을 조언했다. 이에 필자는 이번 박재범 동문과의 만남으로 ‘도전의 의의’를 보다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내 'Why'의 답을 찾으며 필자의 대학 생활과 인생을 어떻게 ‘창업’할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리고 그가 걸었던 천마로를 거닐며, 나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보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