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고대국가 압독국을 파헤치다
1,500년 전 고대국가 압독국을 파헤치다
  • 김민석 준기자
  • 승인 2019.10.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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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을 관람하는 개관식 참가자들
특별전을 관람하는 개관식 참가자들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우리 대학교 박물관(이하 박물관)에서 ‘고인골, 고대 압독 사람들을 되살리다’ 특별전이 열린다. 해당 특별전에서는 1,500년 전 고대 *압독국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고인골의 얼굴을 복원한 것을 비롯해 압독국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지난 1982년부터 압독국 유적 연구를 위해 우리 대학교는 ‘임당동 및 조영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259구의 인골과 1만여 점의 유물을 발굴해 고고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19일, 우리 대학교는 30년간 발굴된 다양한 유물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자 경산시와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박물관은 경산시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와 함께 DNA 공동연구 고인골 공동연구 동물유존체 분석 유아 및 청소년 고인골 분석 연구를 5년간 진행한다.

 박물관은 이원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을 비롯한 전문가와 협업해 1982년 임당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고인골의 얼굴을 복원했다. 또한 259구의 인골을 분석해 압독국 사람들의 신체구조, 병리 현상, 순장자들 간의 관계 등을 알아냈다. 이에 박물관은 해당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물을 특별전에서 공개한다. 한편 특별전 개관식에 참여한 『압독국의 맥박』의 저자인 배석두 작가는 “압독국 사람들은 얼굴이 작고 눈이 큰 남방민족”이라며 “복원된 얼굴에서 남방민족의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해당 특별전은 관람객들이 인골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골 퍼즐 인골 색칠 및 조립하기 자신의 묘비명 작성하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공개하기 위해 ‘고인골 이야기, 전문가에게 듣는다’ 강연을 4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김대욱 박물관 학예연구원은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인골 복원을 쉽게 설명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압독국: 경산에 위치했던 삼한 시대의 소국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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