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우리의 땅 독도가 말하다
[커버스토리] 우리의 땅 독도가 말하다
  • 영대신문
  • 승인 2019.10.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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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동해에 있는 독도다. 망망대해와 같은 동해에는 섬이라 불릴 수 있는 땅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에도 가장 가까이 있는 울릉도가 곁을 지키고 있지만, 그것은 수평선에 아련히 보일 정도이다. 그래서 내 이름에 홀로 독(獨)이 쓰이는 것일까. 하지만 난 그 이름과 달리 외롭지 않다. 동해 위를 비행하는 갈매기는 내 어깨 위로 올라앉아 잠시 숨을 고르곤 한다. 내 발밑에선 오징어, 명태 등의 해양생물이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 몸에 붙은 홍합은 이곳에서 자신의 몸을 키우고 있다. 내 머리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기도 한다. 날 지키려는 이들은 여기저기 빈틈 없는 눈길을 주고, 내 위에 우뚝 선 등대는 바다를 향해 빛을 비춘다. 그래서 난 외롭지 않다. 나를 지키려는 이들이 있고, 나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파도가 몰아쳐 살을 에워가지만 그러한 고통은 나에게 별것 아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전하고 싶다. 하와이는 미국 땅이고 대마도는 일본 땅인 것처럼, 난 대한민국의 땅이다. ‘그 누가 아무리 우겨도’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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