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외국인 학생에게 관심을
[사설]외국인 학생에게 관심을
  • 편집국
  • 승인 2007.04.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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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대학 학생들의 외국어 연수를 비롯한 해외여행이 잦아지고 있고, 이에 비례하여 우리대학을 찾아오는 외국인 학생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2006학년도 2학기를 기준으로 하여 우리대학에는 학부 245명, 대학원 석사과정 95명, 박사과정 41명, 한국어학당 144명 등 총 17개국에서 525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유학 중이라고 한다. 이 숫자는 200여개 4년제 대학중에서 10위에 있고, 대구 경북지역 4년제 대학 26개 중에서는 1위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대학이 지난 2001년 말부터 추진해온 쌍방향 글로벌 캠퍼스전략의 결과로서 이웃한 대구대(453명), 계명대(369명), 경북대(361명)의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실적에 비추어 보면 괄목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대학이 외국인 학생의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일부 전문대학이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부족한 입학생을 보충하기 위한 대책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자비유학생의 수는 2003학년도 2명에 불과했으나 2006학년도 1학기에는 149명으로 4년 만에 7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자비유학생의 증가추세는 우리대학이 중국 자매대학과 합작해 중국 현지에 설립한 한국어학당 2곳의 1기생들이 배출되는 2007학년도 2학기부터 가속화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 학생들의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나 사회적 심리적 교류관계는 그에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학생들의 말을 들어 보면, 힘들게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말도 걸어봐야지 라는 마음가짐은 한번씩 가지지만 낯설고 어색한 부분이 많아 쉽지 않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 그 나라 언어를 모른다는 것과 아울러 그 외국인도 역시 우리나라 말을 모르기 때문에서 오는 의사소통의 불일치에 있는 것이지만, 그것보다는 특히 단일민족으로 5천년을 살아 온 우리대학 학생으로서는 우리끼리 문화에 익숙해져 당연히 외국인 학생을 비롯한 외국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 수 없는 것에 더 큰 원인이 있다. 물론 이러한 자세의 기저에는 한민족의 자신감, 특히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열등한 국가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 대한 우월감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 공부하러 왔으면 우리나라 말을 배워서 우리와 소통을 하려고 해야지 우리가 너희 말을 배워서 교류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생각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는 국제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대학 학생으로서 매우 폐쇄적이고 소극적인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우리대학이 2001년 말부터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쌍방향 글로벌 캠퍼스전략은 재학생의 해외파견 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적극 추진해 캠퍼스 자체를 하나의 "축소된 지구촌"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하여 우리대학 학생들이 개방적인 사고를 함으로써 국제적인 기준에 따르는 세계적인 평균인을 양성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그래서 우리대학 국제교류원 1층에는 글로벌라운지를 설치하고 있고, 여기에서는 매년 코리안 위크(Korean Week)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우리대학은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국제교류도우미까지 운용하고 있다. 국제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 가장 최선의 글로벌 방책은 외국에 나가서 그 나라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학생에게 인류애적인 관심과 함께 우리대학 내에서 외국인 학생으로부터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 언어를 배우는 것은 더욱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외국인 학생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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