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탐구생활] 마침표? 또 다른 시작으로의 이정표, 이청규 교수
[교수님 탐구생활] 마침표? 또 다른 시작으로의 이정표, 이청규 교수
  • 김달호 기자
  • 승인 2019.09.24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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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만난 이청규 교수
연구실에서 만난 이청규 교수

 이청규 교수(문화인류학과)는 내년을 끝으로 지난 25년 동안 우리 대학교에서 만든 교수로서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는다. 하지만 그는 고고학계의 발전을 위해 한국고고학회 등에서의 활동과 번역서 작성 작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이청규 교수를 만나 퇴임을 앞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문화인류학과에서 어떤 분야를 주로 전공으로 하고 있으신가요?

 고고학을 전공으로 연구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고고학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화재를 발굴하고, 그 결과를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학문이라고 이해하면 돼요.

 처음 고고학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고학이 갖고 있던 매력 때문이에요. 대학 신입생 때 처음 접한 고고학은 이를 알기 전까지 관심이 있었던 인문학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이는 글을 통해 학문을 바라보는 것과 함께 현장도 방문해 연구한다는 점에  색다른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우리 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 대학교가 많은 장점을 가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경산이라는 지리적 위치는 고대국가 중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경주와 가까우면서도, 대구라는 대도시와도 인접해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어요. 또한 지방에 있는 대학 중 가장 우수한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도 우리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에요.

우리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예전 2000년대 초반 우리 학과가 브레인코리아(이하 BK) 사업에 선정돼 활동했던 때가 기억에 남아요. BK 사업은 학부 학생, 대학원생, 교수 등이 함께 연구해 성과를 내는 활동이에요. 이에 ‘경주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연구를 시작으로 해외 답사 등 많은 활동을 했기에 보람찬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우리 대학교 교수 생활을 하며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문화인류학과 대학원생을 위한 배려가 많이 없어서 아쉬워요. 우리 학과가 인문계열 안에 있는 다른 학과에 비해 대학원생 수는 많지만, 인접한 대학에 비해 그들을 위한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에요. 그렇기에 앞으로 대학원생이 편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길 바라요.

 퇴임한 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도 번역서를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에요. 어떤 분야를 연구하든 번역서를 만드는 작업은 중요하지만, 해당 작업이 연구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기에 번역서를 작성하는 교수 수는 적은 실정이에요. 그래서 연구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고자 번역서를 작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교수’라는 직책에서 은퇴하며 느끼는 감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많은 연구실적을 남기지 못해 아쉬워요. 앞서도 말한 바와 같이 우리 대학교가 고고학에서는 좋은 위치에 있기에 발굴조사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어요. 하지만 그런 기회에도 좋은 연구실적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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