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회계감사 결과와 감사백서 공개되지 않아
월별회계감사 결과와 감사백서 공개되지 않아
  • 이소정 기자
  • 승인 2019.09.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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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감사위원회 회칙 28조에는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는 감사를 완료한 후 학생들에게 공개자보 등의 매체를 통해 감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감위의 역할을 맡고 있는 중앙감사비상대책위원회(이하 중감비대위)에서 해당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중감위는 2019년 1~8월 월별회계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알 권리, 침해돼=중감위는 총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단과대·독립학부 및 학부(과) 학생회의 회계 사업 공약의 운영 실태를 감사하는 기구이다. 하지만 2019학년도에 중앙감사(부)위원장 후보가 없어, 중감위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중감위 회칙에 따르면, 월별회계감사의 경우 학생자치기구가 당해 월별사용내역 등을 익월 7일 이내에 감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감사자료를 받은 중감비대위 측은 올바르게 운영됐는지를 감사한 후, 그 결과를 전체 학생에게 공개해야 한다. 이에 지난 20일 기준, 경영대 디자인미술대 상경대 음악대는 게시판을 통해, 생명응용과학대는 감사보고회를 통해 지난 1~6월 월별지출내역 및 통장 사본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외의 학생자치기구의 월별회계감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단과대·독립학부 감사위원장 A 씨는 “월별회계감사를 진행한 후, 단과대·독립학부 및 학부(과) 학생회에게 그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며 “그러나 게시판 공간 부족으로 인해 게시판을 통한 전체 공개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일반 학생들은 학생자치기구의 회계내역을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늦어지는 감사백서=한편 월별회계감사를 포함해 학생자치기구의 공약 및 사업의 운영실태를 감사한 내용을 정리한 감사백서가 2017년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전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해 중감위였던 ‘직접행동’ 측에서는 본지 1647호 대학면 ‘학생자치기구, 공약 이행 및 체감도’를 짚어보다(2018년 9월 17일 자) 기사에서 ‘2018학년도 상반기 감사백서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어 발행 여부를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2019년 상반기 감사백서는 올해 중감비대위에서 발행해야 한다. 이에 중감비대위 측은 지난해 중감위였던 ‘직접행동’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지 못해, 2019년 상반기 감사백서 발행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감사백서가 수차례 발행되지 않아 학생들이 학생자치기구 감사 결과에 무관심해졌다는 의견을 보였다. 임동국 씨(역사3)는 “학생자치기구의 감사 결과가 공개돼야 학생들이 학생자치기구의 운영 실태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감위 회칙 개정이 필요해=한편 중감위 회칙에는 중감위가 감사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을 때, 조치를 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감위가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도록 회칙을 개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회장 B 씨는 “감사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면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오해를 받는다”며 “회칙 개정을 통해 감사결과를 공개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중감비대위 측은 9월 중으로 월별회계감사 결과를 담은 감사백서를 공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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