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신문을 읽고] 결국, 선택은 나의 몫이다
[영대신문을 읽고] 결국, 선택은 나의 몫이다
  • 손한원 독자평가위원
  • 승인 2019.09.02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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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학기 독자평가위원회에서 매번 나왔던 공통 의견은 ‘학내 구성원의 관심사에 따른 강약 조절’이다. 지면 편집상으로 보도기사를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는 대답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심미적인 것에 앞서 신문의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가치는 보도의 중요성이라고 생각한다. 1652호는 1651호와 마찬가지로 기획면이 빠진 채, 종합면과 특집면으로 구성됐다.

 1면에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사업을 포함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YU 교육과정 학생 모니터링단’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기사를 읽었을 때 해당 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도 않았으며, 기존의 사업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었다. 한편, 시민감사관 제도 도입 기사 역시 이것이 우리 대학교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 다소 아쉬웠다.

 2면에서는 정문 앞 집회 소음 기사가 탑으로 실렸는데, 소음 측정기준으로 삼은 ‘단과대’는 다소 모호하다. 한 건물 내 복수의 단과대가 있는 경우도 있는 만큼 그 기준이 ‘건물명’이 돼야 할 것이다. 국가장학금 조건변경제도에 대한 기사는 제목에 ‘국가장학금’이 들어가 있지 않아 무슨 기사인지 제목을 보고 알 수 없었다. 또한 영남대알리미 앱 접속 불가 기사는 학내 구성원의 공통의 관심사인 만큼 조금 더 확대해서 다뤘으면 좋았을 것이다.

 3면에서는 등록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는 기사를 다뤘는데, 시의성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이 든다. 이는 등록금 납부 시기 카드로 등록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 것 교육부에서 등록금 카드 결제 도입 어느 하나 시의적으로 만족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대학교 재무팀 담당자 역시 등록금 분할제도를 시행하고 있기에 카드 납부 계획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내비췄다. 등록금을 한 번에 내는 것은 물론 부담이지만, 만약 해당 기사를 다룬다면 분할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우리 대학교 실정에 카드 결제 도입에 대한 당위성이 분명하게 드러났어야 했다.

 1면 커버스토리의 사진과 4면의 대동제 사진기획은 모두 대동제와 관련된 사진이다. 대동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 특히 인물사진이 많아 사진이 역동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한 줄 정도의 설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을 보고 유추하는 것도 좋지만, 설명이 없는 신문에 실린 사진은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5면의 총장 인터뷰에서는 주로 총장의 성과를 묻는 질문이 많았지만, 학생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질문은 거의 없어 아쉬웠다. 또한 인터뷰 답변 중 ‘효율성’을 많이 언급했는데, 공적 영역인 교육기관에서는 ‘효율성’ 못지않게 ‘효과성’ 역시 갖춰야 할 것이다.

 필자는 여름방학 때 대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지금까지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막연한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마 대부분 고학년이 될수록 불안감이 느는 것은 다른 사람 또한 매한가지일 것이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좋은 조언들을 많이 듣지만, 그 또한 또 다른 불안감을 야기할 수도 있다. ‘우리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라는 8면의 신창훈 동문의 말처럼 각자가 이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불안감이 들수록 우리 모두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면 분명히 우리의 미래 역시 탄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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