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생활관 화재경보기, 그 원인은?
멈추지 않는 생활관 화재경보기, 그 원인은?
  • 김은택 준기자
  • 승인 2019.09.02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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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에서 8월 동안 우리 대학교 생활관 내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생활관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관 행정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을 기준으로 7월에 7건, 8월에 10건으로 2달 동안 총 17번의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발생했다.

 생활관 화재경보기는 온도의 급격한 상승을 감지하면 작동된다. 이번 생활관 화재경보기 오작동은 환기 등을 이유로 학생들이 창문을 열어 여름철 뜨거운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돼 내부 온도가 급상승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생활관 행정실 측은 잦은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방 안에 설치된 열 감지 센서와 베란다 창문 사이에 *차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 전했다. 또한 화재경보기 오작동의 원인을 예방하고자 기온이 높은 낮이 아닌 오전, 저녁 시간에 환기할 것을 생활관생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생활관 화재경보기는 화재가 감지된 층과 그 위층에 울리도록 설정돼 있다. 그러나 17번의 오작동이 발생한 다음 안내방송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이에 일부 생활관생들은 화재경보기가 작동된 이후 안내방송이 없어 불안감을 느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생활관생 A 씨는 “생활관 화재경보기 오작동 때문에,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시 대피를 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며 안전 불감증을 우려했다. 이에 생활관 행정실 측은 생활관 안내방송은 건물 전체에 방송되기에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은 층의 관생들은 안내 방송을 생활 소음으로 여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내방송이 없어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었던 것을 고려해 향후 생활관 자치회와 협의를 통해 안내방송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피창호 전 생활관 행정실장은 “잦은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생활관생들이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사과드리고 현재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생활관생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않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열판: 열에 민감한 장비가 화기 또는 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의 전달을 받지 않도록 하고자 붙이는 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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