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서길수 총장, 지난 2년을 돌아보다
[특집] 서길수 총장, 지난 2년을 돌아보다
  • 이소정 기자
  • 승인 2019.05.27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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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우리 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서길수 총장은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서길수 총장의 활동은 “미래를 열어가는 밝고 강한 지역 거점 교육 중심대학으로서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 이에 총장으로 부임한 지 2주년이 된 서길수 총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15대 총장으로 부임한 지 2주년이 되었다. 소감이 어떤가.

 
 우리 대학교 구성원 전체의 노력으로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8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이는 천마인의 저력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천마의 기상으로 더욱 발전하는 대학이 되도록 총장으로서 노력하겠다.

 우리 대학교의 자랑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대학교의 자랑거리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압량벌 캠퍼스라 생각한다. 우리 대학교 캠퍼스는 교수와 학생들이 연구와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대학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23만 명의 동문이 있다. 대한민국 발전의 주인공이 된 우리 대학교 동문들은 지금도 모교 후배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15일 취임식에서 ‘밝은 교육, 맑은 행정, 튼튼한 재정’이라는 3대 핵심가치를 원칙으로 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은 임기 동안은 어떤 가치에 더 중점을 두고 운영해 나가고 싶은가.

 ‘밝은 교육, 맑은 행정, 튼튼한 재정’은 어느 시점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가치라 생각한다. 남은 임기 동안, ‘밝은 교육, 맑은 행정, 튼튼한 재정’을 중심으로 앞으로 우리 대학교가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

 사립대는 등록금 의존성이 높지만, 등록금 인상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학 재정이 열악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인구절벽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대학과의 경쟁 격화로 인한 ‘지방대학 구조조정’ 등의 다양한 이유로 지방 사립대학의 재정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 대학교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닌 모든 지방 사립대학이 겪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로 행정 효율화를 통해 불필요한 경비지출을 최소화해 균형예산이 향후에도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대학의 발전 동력인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발전기금을 유치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세 번째로 효율적인 교육투자로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지원 사업비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가장 힘쓴 분야는 무엇인가.

 2년 전 우리 대학교는 재정 상황 악화가 큰 문제였기에, 재정 확보를 위해 사회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을 만나 학교발전기금 유치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동문들을 위해 예우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한 학생들이 더 좋은 학교에서 공부하도록 기부 문화를 만들려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 끝에 우리 대학교 역대 총장 중 가장 많은 금액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더욱 힘쓸 예정인 분야는 어떤 분야인가.

 ‘낙동강천리도’ 등과 같이 학내 구성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산을 찾아내 복원해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복원된 자산을 학내 구성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취임 후 이룬 성과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는 무엇인가.

 균형예산 달성과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 선정이다. 탄탄한 재정은 대학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그런데 총장 취임 당시 우리 대학교는 재정이 악화돼 있어 균형예산을 시행하게 됐다. 이러한 노력 끝에 취임한 지 2년 만에 재정이 안정화됐다.

 또한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기에 정원감축 없이 대학혁신지원사업, 일반재정지원 등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대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총장으로 부임한 뒤 우리 대학교는 지역사회와 업무 협약 체결, 교육부 성과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낸 원동력은 무엇인가.

 학생 및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동문들이 기부해 준 발전기금이 우수한 성과의 원동력이었다. 특히 교수들은 어려운 여건임에도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이뤄내 우리 대학교가 여러 지원 사업에 선정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줬다. 또한 직원들도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해 준 덕분에 학교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었다. 이렇듯 구성원 모두의 숨은 노력이 모여 영남대의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반대로 2년간 총장으로 일하면서 아쉬웠던 일은 무엇인가.

 균형예산을 이루기 위해 일부 부서의 예산을 삭감하기도 했다. 삭감된 예산 때문에 고생하는 학내 구성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하루빨리 재정 정상화를 이뤄내 예산이 삭감된 부서에 지원을 더욱 해 주고 싶다.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이사회와 소통을 자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대학교 이사회와 어떻게 소통하나.

 총장이자 동시에 ‘영남학원’의 이사로서, 대학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법인이사회에 주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재숙 이사장 및 여러 이사와 자주 만나 대학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일부 이사들은 우리 대학의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수십억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교수회와 원활한 소통이 필요할 것 같다. 23대 교수회와는 어떻게 소통하나.

 우리 대학교 교육과 연구 성과 등 학교 발전을 위해 교수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교의 총장으로 교수회 본연의 활동을 존중하며, 종종 만나 대학 현안에 대해 토론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 간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이 있다.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고 있나.

 대학은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기에 서로 마음이 맞을 때도 있지만, 부득이 구성원들 간에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 있을 경우,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항상 열린 총장실을 운영해 학내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방안을 찾고자 한다.

 총장이라는 자리는 그 무게 때문에,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도 있을 것 같다.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인가.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다. 학교 업무를 하면서 사안에 따라 힘든 일도 있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취미가 그림이었다. 지금도 취미로 그림을 그리나.

 지금은 그림을 그리지 않는 대신, 학생들이 자연에 더욱 친숙히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러브로드’에 반딧불이와 호랑나비를 볼 수 있는 생태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학은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사회에서의 언론의 역할이 있듯, 대학교 발전에서도 대학언론의 역할이 있을 것 같다. 이에 영대신문 기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

 영대신문은 우리 대학의 소통 창구와 기록 창구로서 훌륭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학과 소통하며, 끈질기게 취재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 또한 영대신문을 통해 ‘낙동강천리도’를 알게 되는 등 우리 대학교의 역사가 영대신문에 기록돼 있다. 이에 기자들 스스로가 우리 대학교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임기의 절반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총장으로서 임기를 보내면서 느낀 점은 천마인의 저력이다. 각종 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을 포함해, 천마인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천마인의 외침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이에 천마인이 각자 자신감을 갖고 세계에 뛰어든다면, 목표한 바를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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