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본분에 충실한 총동창회장이 되겠다”
[특집] “본분에 충실한 총동창회장이 되겠다”
  • 황채현 기자, 박승환 기자
  • 승인 2018.09.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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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7일, 정태일 한국OSG주식회사 대표이사(기계과64)가 제40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정태일 총동창회장은 1985년 절삭공구 제조 기업인 한국OSG를 설립해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 국가품질혁신상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취임사에서 “우리 대학교의 위상을 고취하고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었다. 총동창회장으로 활동한지 약 반년이 지난 지금, 그를 만나 우리 대학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한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제40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처음에는 총동창회장직을 맡을 생각이 없었다. 나보다 뛰어나고 학교를 더 사랑하는 동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이 직책을 맡겨준 동문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책임감 있게 맡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절삭공구 생산업체인 한국 OSG 대표와 총동창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로 일하다가 총동창회장직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총동창회장이 되기 전, 약 22년 동안 총동창회 부회장으로서 활동했다. 오랫동안 몸담아왔기에 여러 동문들의 신뢰를 얻어 총동창회장을 맡았다. 비록 회사의 대표로서 일하고 있기에 시간적인 여유는 없지만, 총동창회에 애정이 많아 이곳에 더 오래 머물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3월부터 2년 동안 40대 총동창회장으로서 임할 예정이다. 앞으로 총동창회를 어떻게 이끌고 싶은가?
 동문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동문들과 재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모교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총동창회 조직의 목표이다. 거창한 목표를 새로 세우기보다, 총동창회가 본분을 잊지 않도록 기존의 목표에 맞게 이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약 10년 동안 총동창회를 이끌어왔습니다. 김관용 전 총동창회장으로부터 본받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관용 전 총동창회장의 경우 약 300만 명의 도민들을 이끌어 온 경북도지사인 만큼, 우리 대학교의 동문들 또한 든든하게 이끌었다. 나 또한 이러한 점을 본받아, 동문들과 자주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는 총동창회장이 될 것이다. 

 총동창회장직을 맡은 이후, 총동창회에 어떤 변화를 줬는가?
 우선 기존의 총동창회 사무실 공간은 동문들이 방문하기엔 협소했다. 이에 동문들이 사무실에 편하게 모일 수 있도록 사무실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현재 총동창회 사무실에 동문들이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한 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다면 무엇인가?
 어릴 적 어려운 형편 속에서 대학에 입학했기에, 훗날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 총동창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를 이루기 위해, 여러 동문들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많은 동문들이 장학기금 후원에 동참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우리 대학교를 위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반면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가?
 총동창회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모두 총동창회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표는 같았지만,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다르기도 했다. 현재는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며,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우리 대학교에 장학기금 1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장학기금을 기부한 계기는 무엇인가?
 지금껏 모아온 돈으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장학기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우리 대학교에서 공부한 덕택에 한 회사의 대표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에 성장한 만큼 우리 대학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사회생활로 인해 모교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동문도 많다. 동문들이 우리 대학교에 관심 갖도록 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학내 언론사나 총동창회보에서 우리 대학교에 관한 소식을 많이 알린다면, 자연스레 동문들이 우리 대학교에 관심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총동창회보를 읽은 후 발전기금을 기부한 동문들이 많았다.

 총동창회장으로서 우리 대학교의 자랑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대학교는 늠름한 인재들이 많이 모인 곳이다. 많은 동문이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공부한다는 점이 우리 대학교의 자랑거리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총동창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현재 총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임기가 끝난 2년 후, 동문들로부터 ‘늘 최선을 다한 총동창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렇게 기억될 수 있도록 나 또한 늘 책임감의 무게를 잊지 않고 직무에 임하겠다. 

 앞으로 총동창회장으로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더 많은 동문이 우리 대학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대학교에서도 동문들이 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으면 좋겠다. 적은 액수라도, 기부를 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니 동문들 또한 주저하지 않고 기부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교 동문과 재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일부 우리 대학교 동문이나 재학생의 경우, 우리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 한다. 우리 대학교보다 입결이 높은 서울 및 수도권 소재의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에게 위축이 돼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대학교는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교이다. 그렇기에 우리 대학교 동문과 재학생들이 우리 대학교에 보다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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