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치기구, 공약 이행 및 체감도를 짚어보다
학생자치기구, 공약 이행 및 체감도를 짚어보다
  • 이소정 준기자, 이정민 준기자
  • 승인 2018.09.17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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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 공약의 발자취

 51대 ‘공감’ 총학생회의 임기가 절반이 지났다. 총학생회는 21개의 공약 중 11개의 공약이행을 완료했다. 이에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상황에 대해 알아봤다.

 교육분야=교육분야의 경우 6개 공약 중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한 학생 권리 보장 ▲선수강지도 폐지 공약이 이행됐다.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한 학생 권리 보장’ 공약의 경우, 총학생회 측은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교비지원금이 줄어들지 않도록, 본부와 협의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선수강지도 폐지’ 공약의 경우, ‘한 학기에 한 번, 교수가 학생을 상담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규정이 있어 선수강지도를 폐지하지 못했다. 대신 방학 중 실시했던 선수강지도를 학기 중에도 실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약이행을 완료했다. 한편 ▲교양필수 과목 P/F 평가 ▲전공·교양 수업 모니터링 요원 선발 ▲학부(과) 사무실 통폐합 재논의 ▲대학구조조정, 학부(과) 통폐합 재논의 공약은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양필수 과목의 성적평가를 P/F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교양필수 과목 P/F 평가’ 공약의 경우, 총학생회는 본부 측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적평가 방식의 개정에 따라 일부 과목의 강의 방식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이와 관련한 내용을 본부 측과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전공·교양 수업 모니터링 요원 선발’ 공약의 경우 본부 측과 모니터링 요원의 선발 과정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공감프로젝트=총학생회의 문화공감프로젝트 분야의 공약은 6개로 이 중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와 ‘취업특강’ 공약이 이행됐다. 학생들의 학생식당 봉사 활동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식권을 전달하는 ‘십시일밥 프로젝트’ 공약의 경우, 총학생회가 학생식당 업체들과 논의했으나 학생에게 주방 일을 맡기는 것이 위험하다는 해당 업체들의 반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한편 ‘학생 공감 학교규제 개혁 공모’는 이번 학기 중으로 공모를 위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대장정 재시행’ 공약 또한 예산이 확정된 후, 이번 학기 중으로 공약을 이행할 계획이다.

 참여 소통분야=총학생회의 소통분야 공약은 모두 이행됐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위원회를 구성한 후, 학내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공약인 ‘영대 공감 공론화위원회’의 경우, 아직까지 학내 구성원들이 당장 논의해야 할 사안이 없어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학내 구성원 사이에서 논의되는 구체적인 학내 사안이 생긴다면, 공약한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생권리특별위원회 신설’ 공약은 학생권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부조리 문제가 접수된 적 없어 해당 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

 복지분야=복지분야의 경우 ‘(구)경산 소방서 리노베이션’, ‘스쿨버스 안전 및 학생 혜택 협의’ 공약이 이행됐다. 특히 ‘스쿨버스 안전 및 학생 혜택 협의’ 공약의 경우, 총학생회와 동아 고속 관광은 운전자의 난폭운전과 안전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CS 교육을 받을 것을 협의했다. 또한 ‘학교 시설 상시 사용 가능화’ 공약의 경우,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천마지문 수변무대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에는 소음문제로 인한 면학 분위기 침해가 우려됨에 따라, 학생들이 매주 금요일 저녁에만 수변무대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수변무대의 소음 문제를 우려하는 학내 구성원들과 논의함으로써 수변무대 이용 일수를 일주일에 세 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건강공제회 지정병원 확대 및 홍보 캠페인’ 공약의 경우 아직 이행되지 못했다. 현재 총학생회 측은 본부 측에 건강공제회 지정병원으로 비뇨기과 및 학교 주변의 새 병원도 추가할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재정 악화에 대처하는 총학생회=총학생회 공약집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우리 대학교 재정 악화에 대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제외한 총학생회 구성원들은 기존에 지원받았던 리더십 장학금을 반납해,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총학생회 측에 의하면 반납된 리더십 장학금은 이번 학기에 장학팀이 선정한 학생 약 1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직접행동’, 앞으로의 과제는?

 지난 4월, ‘직접행동’ 중앙감사위원회가 출범했다. 중앙감사위원회는 ▲분기별 전교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통한 중앙감사위원회 감사자료 상세 공개 ▲건강공제회 감사결과 상세 공개 ▲익명 SNS를 통한 부조리 신고제 ▲감사백서 발행 후 오프라인 홍보 공약을 내세웠다.

 이행 중인 공약=지난 4월부터 중앙감사위원회는 교내에서 발생한 부조리를 익명으로 신고 받는 ‘부조리 신고제’ 공약을 이행 중이다. 이는 기존 부조리 신고제와 달리, 중앙감사위원회 공식 SNS의 부조리 신고 게시판에 익명으로 기재할 수 있다. 하지만 중앙감사위원회 측에 의하면, 지난 학기 부조리 신고제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었다. 박한민 중앙감사위원장(건축학전공5)은 “발생된 문제에 대해 제3자가 관찰한 것처럼 기입하는 방식으로 해당 게시판에 신고할 수 있다”며 “익명이 노출될 우려는 없으니 학생들이 부조리한 일을 겪으면 바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행 예정인 공약=한편 중앙감사위원회의 공약 중 ▲분기별 전학대회를 통한 중앙감사위원회 감사자료 상세 공개 ▲감사백서 발행 후 오프라인 홍보 ▲건강공제회 감사결과 상세 공개 공약은 아직 이행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학대회를 통한 중앙감사위원회 감사자료 상세 공개’ 공약의 경우, 중앙감사위원회는 지난 학기에 분기별로 전학대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대의원들과의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워 개최하지 못했다. 이에 오는 10월에 개최될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중앙감사위원회의 사업 감사 결과 및 이와 관련한 영수증 내역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감사백서 발행 후 오프라인 홍보’ 공약은 이번 9월 중이나 오는 10월 중에 상반기 감사백서를 발행한 후, 이를 학생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방식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건강공제회 감사결과 상세 공개’ 공약의 경우, 기존의 감사백서에 실린 건강공제회 감사와 달리 건강공제와 관련해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 등 더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상반기 감사백서에 기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박한민 중앙감사위원장은 “학생들이 감사 자료를 쉽게 이해하도록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약의 이행이 지체된 것 같다”며 “남은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원’의 약속, 현 위치는?

 31대 ‘다원’ 총동아리연합회가 출범한 지 반년이 넘었다. 총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 복지 ▲동아리 발전 방안 ▲Together 총동아리연합회 ▲정책 유지 및 보안 분야에서 16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그중 12개의 공약은 이행 완료 및 이행 중이다.

 동아리 복지=▲샤워실 수리 및 보수 ▲화장실 물비누 설치 ▲대여 공간 청결 관리 공약은 이행을 완료했거나 상시 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여 공간 청결 관리’ 공약의 경우 중앙 동아리 구성원들이 스터디 룸, 전시실 등의 대여 공간을 사용한 후, 총동아리연합회 집행부에서 주기적으로 담당자를 정해 해당 공간의 청소를 주관하고 있다.

 동아리 발전 방안=동아리 발전 방안의 4개 공약 중 ‘SNS 홍보 활동 활성화’와 ‘이달의 동아리 선정 및 SNS 홍보’는 상시 이행 중이다. 반면 ‘동아리 상·벌점제도 개정’ 공약의 경우, 아직 이행되지 못했으나, 중앙 동아리 운영 위원회 및 중앙 동아리 회장으로 구성된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홈페이지 개선’ 공약의 경우, 지난 학기 공식 홈페이지에 학생들의 건의를 받는 소리함 게시판을 설치했다. 한편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공식 홈페이지에 각 분과의 분과 회의록이 게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총동아리연합회 측은 “올해 꾸준히 분과회의를 진행했으나 회의록 게시가 지체됐다”며 “이번 학기 중으로 올해 진행한 분과회의의 회의록들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ogether 총동아리연합회=해당 분야의 공약 중 ▲대자보와 면접을 통한 집행부 선발 ▲함께하는 중앙 동아리 ▲행사마다 중앙 동아리 소속 학생 혜택 공약은 이행 완료 및 상시 이행 중이다. ‘행사마다 중앙 동아리 소속 학생 혜택’ 공약의 경우, 총동아리연합회가 주관하는 농촌활동에서 중앙 동아리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함으로써 이를 이행했다. 반면 ‘동아리 야구잠바 공동구매 사업’ 공약은 야구잠바 구매를 희망하는 동아리가 없어 이행하지 못했다. 해당 공약의 경우, 이번 학기에 재시행 할 계획이다.

 정책 유지 및 보완=▲우산 대여 사업 유지 ▲우편물, 택배 대리수령 유지 ▲분기마다 동아리 상·벌점 현황 ▲홈페이지를 통한 소리함 사업 유지는 상시 이행 중인 상황이다. ‘분기마다 상·벌점 현황’ 공약의 경우, 중앙 동아리에 상·벌점 현황을 문자로 알려주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난 학기부터는 매 분기마다 중앙 동아리 구성원들의 SNS 단체 채팅방에 중앙 동아리의 상·벌점 현황을 공지하면서, 각 동아리들이 상·벌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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