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학회비와 그 현황
달라진 학회비와 그 현황
  • 이소정 준기자, 이정민 준기자
  • 승인 2018.09.0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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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학부(과)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학회비를 걷고 있다. 본지에서 우리 대학교 일부 학부(과)의 올해 학회비를 조사한 결과, 학부(과)마다 최소 10만 원대부터 최대 40만 원대까지 금액의 차이를 보였다.

 2014년과 비교해 보자=본지 1598호 대학면 ‘학회비, 여러분은 얼마나 내셨습니까?’(2014년 3월 14일자) 기사에서 2014년 당시 학회비를 공개한 학부(과)는 전체 85개 학부(과) 중 70개였으며 평균 학회비는 141,406원이었다. 한편 올해의 경우, 79개 학부(과) 중 72개 학부(과)를 조사한 결과, 평균 학회비는 158,05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주거학과 건축학부 외 25개의 학부(과)는 2014년과 비교해 올해 학회비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부(과)의 학회비가 인상된 원인에는 물가 상승, 학부(과) 지원금 삭감 등이 있었다. 장휘창 교육학과 학회장(교육4)은 “지난해까지 학회비를 18만 원으로 책정했지만, 올해 학부(과) 지원금이 50% 삭감됨에 따라 학회비를 인상했다”고 전했다. 반면 경영학과(야) 군사학과 무용학과 유아교육과 천마인재학부 특수체육교육과는 신입생 모집 정원의 조정, 적정한 학부(과)의 지원금 등을 이유로 학회비를 인하했다. 천마인재학부의 경우, 학회비가 2014년 당시 15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학회비를 거두지 않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천마인재학부의 신입생 인원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신입생들의 학부(과) 행사 참여율이 저조해지면서 학회비를 거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편 일부 단과대·독립학부 학생회는 4년 전과 달리 올해 소속 학부(과)의 학회비를 동결했다. 공과대와 기계·IT대는 16만 원 생명응용과학대는 18만 원 야간강좌개설부는 15만 원 정치행정대는 13만 원으로 학회비를 통일했다. 임태관 야간강좌개설부 학생회장(경제금융·야4)은 “소속 학부(과)별 입학정원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학회비를 통일했다”고 말했다.

 학회비, 환급해 주나요?=본지에서 우리 대학교 학부(과) 34개를 대상으로 ‘학부(과)별 학회비의 환급 관련 규정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한 학부(과) 모두 환급 규정이 없었다. 하지만 그중 17개 학부(과)의 경우 관련 규정이 없더라도 소속 학생들이 전부(과) 및 자퇴를 하면, 학회비를 환급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학부(과) 학생회는 전부(과) 및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있을 경우, 학부(과)의 예산이 줄어들어 학회비 환급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학회장 A 씨는 “학회비를 환급해 줄 경우, 환급한 금액만큼 손실이 생기기에 학부(과)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과)별 사물함 배정방식은?=대부분 학부(과) 사물함의 구입 및 보수는 단과대·독립학부 행정실에서, 관리는 해당 학부(과)의 학생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에 일부 학부(과) 학생회의 경우, 학회비를 지불한 학생들에게만 학부(과) 사물함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부(과) 학생회가 학회비 지불 여부로 학생들의 사물함을 배정하는 것에 대해 불편을 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B 씨는 “교비지원금으로 구입한 사물함을 이용하는 것은 등록금을 지불한 학생들의 권리이다”며 “학회비를 지불하지 않더라도 학부(과) 사물함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언어문화학과의 경우 학회비를 지불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위치의 사물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회비 지불 여부에 따라 사물함 배정에 차이를 뒀다. 또한 경영학과, 행정학과, 국어국문학과 등의 학부(과)는 해당 학부(과)의 사물함보다 사물함 신청자의 수가 많을 경우, 학회비를 지불한 학생들이 사물함을 우선적으로 배정받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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