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문화의 혁명, 예술의 민주화’임을 역설저자는 한국의 문화가 피상적인 것이고 본질인 반항은 제대로 이해되거나, 모방조차 시도되지 않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헤세의『데미안』은 반항의 상징인 몬테베리타의 방랑자 그레저를 형상화한 걸작임에도 우리에게 데미안은 출세를 위한 힐링의 상징으로만 부각되어 헤세의 진면목인 반체제적 저항은 전혀 이해되지 않고 있으며, 로렌스도 강력한 성욕으로만 소비될 뿐 그의 반문명적 저항은 제대로 이해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모던댄스의 창시자인 덩컨이나 라반 역시 서양무용사에 나오기는 하지만, 그들이 몬테베리타의 자연에서 춤을 추었기에 모던댄스의 창시자가 되었다는 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문화적 저항과 함께 나타난 채식주의나 생태주의도 한국에서는 백화점의 비싼 건강식일 뿐이고 자연요법이나 정신요법, 정신분석도 건강을 위한 값비싼 치료법으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화의 혁명, 예술의 민주화임을 이 책을 통해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