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판매 금지’, 대동제 바뀌었나?
‘주류 판매 금지’, 대동제 바뀌었나?
  • 김태훈 수습기자, 임시은 수습기자
  • 승인 2018.06.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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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 운영 안 하는 학부(과)도 있어

 지난달 1일, 교육부의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 공문에 따라 모든 대학 축제에서 ‘주류 판매업 면허 없는 주류 판매’가 금지됐다. 이에 지난 23~25일에 진행된 ‘2018 압량 천마 대동제’에서 일부 학부(과)는 주막을 운영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동제의 경우, 외부로부터 주류 반입이 허용됐기에 지난해보다 다양한 주막 운영 형태가 조성됐다.

 대동제, 이전과 달라진 점은?=지난 10일, 총학생회는 공식 SNS에 ‘주세법 관련 교육부 공문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해당 입장문에 의하면, 총학생회 측은 교육부의 권고 사항에 따라 주류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학생들이 외부에서 개별적으로 주류를 구매하는 것은 허용했다. 이에 올해 대동제에서 총학생회 측은 음료·물만 공동구매해 각 학부(과)에 배분했다.

 한편 본지에서 ‘올해 대동제의 학부(과) 주막 운영 실태’를 알아본 결과, 75개 학부(과) 중 56%(42개)가 주류를 제외한 음식·음료만 판매했다. 그중 역사학과, 물리학과, 경제금융학과(야)의 경우 소속 학부(과) 학생만 방문할 수 있는 주막을 운영했다. 반면 41.3%(31개)의 학부(과)는 주막을 운영하지 않았다. 곽건호 씨(행정2)는 “주류 판매가 금지되면서 일부 학부(과)는 주막의 수익이 저조할 것으로 판단해, 주막을 운영하지 않거나 해당 학부(과) 소속 학생들만 방문하는 주막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여전한 음주문화=한편 일각에서는 교육부의 공문이 발표된 이후 학생들의 주류 판매는 금지됐으나, 축제 문화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교육부가 건전한 대학 축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대학 내 주류 판매를 금지했으나, 학생들이 외부에서 주류를 반입하는 등 대학 축제의 음주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수체육교육과의 경우 주막에 방문한 손님이 편하게 주류를 구매하도록, 인근 편의점까지 자동차로 데려다주는 방식을 취했다. 더불어 일부 학부(과) 주막은 손님이 개인적으로 지참한 주류를 보관해 주는, 일명 ‘술 키핑’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김경연 씨(영어영문4)는 “학생들이 주류를 구입하는 방식만 달라졌을 뿐, 이번 대동제 또한 많은 학생들이 주류를 소비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성민 총학생회장(식품자원경제4)은 “더 건전한 대학 축제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학생들의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