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논단] 기후변화와 과일, 먹거리, 그리고 우리
[천마논단] 기후변화와 과일, 먹거리, 그리고 우리
  • 윤혜근 교수(원예생명과학과)
  • 승인 2018.06.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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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0년 동안에 지구의 평균 기온은 0.85℃ 상승하였으며 한반도에서는 평균 상승 온도의 2배에 해당되는 1.2℃ ~ 1.6℃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온도의 상승은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 목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 사용과 토지 이용 변화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도 원인으로 여겨진다(IPCC 5차 평가보고서).
 
 온도의 상승은 식물의 생장과 과일 등 생산물의 품질 저하를 가져온다. 영년생 작물인 과수(사과, 배, 복숭아나무 등)에서는 수체 생육이 불충실하여 생산량의 감소와 껍질의 착색 불량 등의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여름철에는 고온을 야기하고 겨울철에는 극저온을 가져온다. 겨울철 극저온은 수일 동안 지속되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나무는 저온에 큰 피해를 입게 돈다. 국내의 주요과수인 복숭아, 포도, 사과 등이 저온의 피해를 받고 있다. 또한 금년 봄에는 이상기후로 인해 3월에는 고온이 유지되어 많은 식물이 개화하였고 개화 시기에는 영하의 저온이 찾아와 사과, 복숭아, 자두, 살구 등의 많은 꽃이 저온피해를 입어 과일의 결실이 감소하였다. 올해의 일찍 수확하는 과실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물체를 적응하도록 유도하여 피해를 줄이는 방법과 원인을 제거하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외국에서도 다양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현실을 고려한 정책과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예측 시스템구축, 생물 종의 보존, 위험요소 관리 시스템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식량 생산 및 수급 체계 구축도 수행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과 새로이 출현하는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인 식물과 새로운 환경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재배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최첨단의 ICT 및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집적된 정보를 융합하여 빅데이터를 구축 활용하고자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기온이 3.7℃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안정적인 먹거리를 공급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안정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과 생산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 탐구와 기술개발은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로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 영남대의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