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하루: 그를 만나다] 그림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화가, 신태수
[특별한 하루: 그를 만나다] 그림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화가, 신태수
  • 이정민 수습기자
  • 승인 2018.06.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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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평화의 집 연회장에 걸린 신태수 작가의 작품 '두무진에서 장산곶'​판문점 평화의 집 연회장에 걸린 신태수 작가의 작품 '두무진에서 장산곶'
판문점 평화의 집 연회장에 걸린 신태수 작가의 작품 '두무진에서 장산곶'​

 우리 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한 신태수 작가는 실경산수를 주로 그리는 화가이다. 특히 그의 작품인 ‘두무진에서 장산곶’은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평화의 집 연회장에 게시됐다. 이에 신태수 동문을 만나 그가 실경산수를 그리는 이유와 그의 작품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 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동양화에 대한 이론을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어요. 대학원 중에서도 당시 영남대학교에 계셨던 교수님들께 배움을 받고 싶어 영남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했죠.

 작품 중에 실경산수가 많은데, 실경을 주로 그리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실경산수는 실재하는 산수를 표현한 그림이에요. 처음에는 단순히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리며 시작했으나, 계속 그림을 그리다 보니 실경산수가 표현하는 진솔함과 정직함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음을 깨달았어요. 이후 제가 그린 그림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평화로운 사회가 되는데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실경을 그리고 있어요.

 실경 중 주로 어떤 풍광을 그리시나요?

 주로 바다를 그려요. 지난 2012년 인천아트 플랫폼에서 1년 동안 전속 작가를 맡아 평화미술 프로젝트에 참가했을 때 답사했던 서해 5도 바다의 매력이 인상 깊었어요. 그때부터 바다를 그리기 시작했죠.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두무진에서 장산곶’의 연작으로 그린 ‘동동한 바다’라는 작품이에요. ‘동동하다’는 아주 고요한 바다를 말하는 백령도 주민들 사이의 말이에요. 이 단어가 주는 여운이 깊어 그림도 애착을 갖게 됐어요.

 작가님의 ‘두무진에서 장산곶’이란 작품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두무진과 북한의 장산곶은 군사적 요인으로 인해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가 흐르는 한편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가지고 있는 곳이에요.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여러 모습을 갖는 두 장소를 하나의 화폭에 담았어요.

 판문점 평화의 집에 작가님의 작품이 걸렸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판문점에 걸린 제 작품이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단지 판문점이란 장소와 남북정상회담이란 시기가 특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그림 자체의 특별한 의미보단 이번 회담에서 조그마한 역할이라도 할 수 있었음에 보람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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