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경영학과 김기수 씨를 만나]나는 자유인이다
[본교 경영학과 김기수 씨를 만나]나는 자유인이다
  • 김준필 기자
  • 승인 2007.06.0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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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로 갈지 모른다. 난 언제나 무계획이다"
세계의 명산 등반, 무계획 전국일주 등 어느곳에도 구속받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김기수씨. 그를 만나 진정한 자유란 무엇이며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기수 씨(경영4 ·휴학)



















자유인, 이 한 단어만큼 김기수군(경영4,휴학)을 잘 나타내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인터뷰를 위해 김군을 처음 만났을 때 ‘엄청난 크기’의 가방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햇빛에 그을린 얼굴과 강한 인상, 그리고 엄청난 가방은 김군의 여행광(?)적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김군은 “부모님께서는 절 강하게 키우셨습니다. 혼자 가다 넘어지고 잘못 되어도 바로 잡아 주지 않으셨습니다”라는 말로 자신만의 특별한 즐거움의 계기를 설명했다. 어릴 때 의지력이 많이 약해 보여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했다는 김군은 “부모님은 제가 직접 부딪혀 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저도 제 아이가 생기면 그렇게 키울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람단 활동을 하며 친구들끼리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여행의 즐거움을 즐겼다고 한다. 김군은 “어릴 때 방촌동에 살았는데, 논밭이 많아 친구들과 이곳저곳 많이 헤집고 다녔다”며 웃었다. 그 후 중고시절을 거쳐 입학하게 된 대학은 김군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 바로 영남대 산악회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 지원하게 된 것이다. “산악부는 정말 큰 기회였습니다. ‘바로 이거다!’ 하고 깨달았습니다”고 말하는 김군은 그 후 산악부원들과 체계적인 훈련을 쌓으며 세계의 명산의 등반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김군은 ‘무계획 전국일주’도 해 봤다고 한다. 그냥 제주도에 사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자전거로 가볼까?’ 생각하고 제주도에 간 후 다시 돌아오는 길에 자신에게 도움을 준 지인을 찾아뵙다보니 전국일주가 돼버렸다고 한다. 현재 국민은행의 11주 기업연수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하는 김군은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김군은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난 언제나 무계획이다”라고 천역덕스럽게 말했다.
김군은 현재 휴학 중이지만 중앙도서관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그 이유를 “도서관은 놀이터이다”며, “어떤 특정 분야가 아니라 한 책을 읽다 지루해지면 다른 책을 읽고, 그렇게 도서관에서 논다”고 말했다. 현재 취업이 압박으로 찌든 대학생들에게 김군은 “지금 학생의 의식 속에는 How와 Why가 없다. 자신이 왜, 어떻게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학생들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5가지 욕심 중 한가지를 버리면 다른 하나가 자연적으로 얻어진다”며, “젊을 때는 좌충우돌할 수 있다. 간접 경험을 배제하고 직접 맞부딪히며 깨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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