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기념축사]가만히 있으면 퇴보
[개교기념축사]가만히 있으면 퇴보
  • 편집국
  • 승인 2007.04.04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수회의장
우리 대학이 설립된 지 어느 덧 59년, 이제 회갑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구성원 여러분과 16만 명에 이르는 빛나는 선배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우리 대학은 명문 사학의 하나로서,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하고,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함으로써, 지역의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막중한 역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캠퍼스, 굵직굵직한 사업들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명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우리 대학에서는 오늘도 2만 5천 여명에 이르는 식구들이 활기찬 걸음을 내딛으며,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천마 가족 여러분!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래가 우리에게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급변하는 오늘날의 사회는 부단한 자기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교육시장의 개방 등과 같은 외적인 요인들은 대학 사회를 무한 경쟁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뼈 아픈 구조조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무려 18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임시이사 체제로 이끌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비정상적인 체제를 유지할 수도 없고, 유지하여서도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앞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는 시급한 시점에 이른 것입니다.
 영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가만히 있으면 퇴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마치 급류 속에 들어있는 것과도 같은 시기입니다. 가만히 있다가는 그저 퇴보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이리저리 부딪히며 산산조각날 수도 있는 시기인 것입니다. 냉철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앞도 내다보면서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장애물들을 헤쳐나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구성원 모두 자신의 맡은 바의 역할을 다하고, 어느 때보다, 그리고 그 어느 누구보다 더욱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땀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학 본부는 희망찬 비전으로 구성원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고, 구성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교수회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맡은 임무를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좀 더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밝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멀리 내다보겠습니다.
천마 가족 여러분! 우리에게 어떠한 미래가 찾아올 것인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뜻 깊은 날을 맞이하여, 60년에 이르는 우리의 빛나는 역사가 더욱 보람찬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모두 하나 되어 노력할 것을 다짐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교수회 의장 황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