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기념특집]대학이 처한 위기의식 공유 절실
[개교기념특집]대학이 처한 위기의식 공유 절실
  • 조선영 기자
  • 승인 2007.04.0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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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9주년 기념 우동기 총장 인터뷰
개교 59주년을 맞이해 지난 18일 우리대학 신문방송사가 ‘우리대학의 발전방안과 비전’을 주제로 우 총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주

우 총장은 최근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대학발전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 1년여를 맞이한 우 총장에게 그 동안의 성과와 자신에 대한 학내의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우 총장은 자신이 취임할 시점의 상황부터 언급하며, 그 당시 학교는 내부적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2월부터 총장실은 이미 점거된 상태였고, 학내 구성원들은 분열될 대로 분열되어 취임식마저 치르지 못한 채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만 했었다. 무엇보다 혼란해진 학교의 질서를 바로잡고 학내 구성원들을 통합시키는 것이 신임 총장의 우선적 과제였다. 또한 68년에서 80년 초반까지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80년대 후반 이후 갈수록 후퇴하고 있는 우리대학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위기의식을 느꼈고, 따라서 내-외부적으로 장기적 발전계획을 구상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러한 발전계획안을 수립하기 위해 작년 5월 전략기획단을 만들어 제 2 창학의 새틀짜기를 추진했다.
우선 행정조직 팀제를 도입하여, 대외협력 부총장제, 대외협력강화와 학생취업을 전담할 수 있는 발전협력실과 학생역량개발실, 그리고 우리대학의 여학생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여 옹골찬 여학생을 만들자는 취지 아래 여성커리어개발실 등을 신설하여 직제를 목적지향적으로 개편했다.
지역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이 68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통합되면서 탄생한 우리 대학은 그 동안 산업화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우 총장은 이제 우리대학에 대한 지역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화 세력의 중심인물인 김지하 시인과 김대중 전대통령을 각각 석좌교수와 명예정치학박사로 임명한 것은 바로 그러한 인식전환을 위해서였다. 우 총장에게 그것은 사회적 차원에서의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합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현재 관선이사체제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대학에 대해 재단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최근 교육부의 지침에 대한 대처방안을 묻자, 우 총장은 여러 대학의 사례를 거론하며 우리대학처럼 큰 캠퍼스를 책임질 수 있는 경영주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추진 중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생 천명을 해외로 파견할 예정이고, 학생들의 호응을 높이기 위해 총장이 직접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발송하였으며, 3학기 제도를 독립적 운영이 가능한 일부학과에 한해 우선 실시할 것이고, 또한 연구실적과 취업률이 높은 학과에 대한 지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이 발전하기 위해 금년 내에 이루어야 할 가장 시급한 사항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 총장은 기숙사의 확장, 스포츠시설의 증설, 60주년 기념관 건립을 꼽으면서, 우리는 대학이 처한 위기에 대한 의식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하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바로 생존하는 길이고 발전하는 길이며, 우리는 학교 전체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대답으로 인터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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