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시절]동아리 문화의 변화
[그 때 그시절]동아리 문화의 변화
  • 편집국
  • 승인 2007.05.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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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나 되는 동아리 문화
구속된 듯한 생활의 연속이었던 대학입시라는 관문(?)을 통과하고 벅찬 기대감으로 대학에 입학하여 어설픈 1학년 생활을 했던 신입생 때의 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디까지나 사견입니다만 제 또래의 대학생들은 그렇게 옛날적인 사고(?)를 가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즘처럼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것도 아닌 두개의 사고가 혼재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입생 때를 생각해보면 우선 놀이문화가 지극히 단순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학문화가 단순했다는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놀이문화를 말하고자 합니다.
천마로의 잔디를 무럭무럭 치우면서 먹었던 막거리,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침 9시에 등교했던 당구장,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이름도 유명했던 영대스크린(소극장), 이 모든 것이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했던 것이어서 그런지 나에게는 아직도 잔잔한 추억으로남는 것 같습니다. 추억으로 남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선택할 수 이쓴 ㄴ가지 수가 몇 개 되지 않았던 놀이문화가 선배들과 나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었던 공통인수(?)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제 또래의 대학생들 모두가 앞에 나열한 것처럼 생활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요즘의 노래방, 게임방, 비디오방, 각종 레포츠, 콘서트 등을 생각한다면 그 때는 정말 지극히 별로 할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과와는 달리 어느 정도 자율적인 분위기의 동아리가 선배와 후배,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였으며, 이 매개체간의 만남의 장소 역할을 했던 동아리방은 놀이문화의 시발점 이며, 중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그 당시의 동아리방에는 항상 활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이 비는 시간에 동아리방을 찾으면 항상 회원들이 가득 찼으며, 점심은 웬만하면 동아리 선배와 후배, 친구들과 함꼐 하곤 했었습니다. 동아리방에 활기가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가 어느 정도 공통적이었기게 가능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의 분위기가 있고 그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표출되는것 같습니다. 졸업 후에 생각날 때면 동아리방을 간혹 들리곤 했습니다. 역시 다양한 놀이문화에 어울리게 분과별로 특성화(?)되는 분위기를 감지했습니다. 말하자면 동아리의 분과와 자기의 취미를 적절히 융화시켜 한 동아리 내에서도 다양한 특성의 동아리 문화가 존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금아쉽다면 지금의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선배들이 옛날 기분으로 동아리방을 찾았을 때 조금의 어색함이 예견될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나 전자우편을 이용해서 달라진 분위기를 선배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괜찮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놀이문화가 다양화된 만큼 놀이문화와 동아리 활동을 서로 접목시킬 수 있는,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즐길 수있는 새로운 동아리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전제조건은 동아리 구성원들이 자주 만나야 하며, 기본적으로 선배는 후배생각을, 후배는 선배의 생각을 서로 조금씩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최준혁(축산학과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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