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6기 Window to the World 참가팀 ‘천진난만’을 만나
■ 제 6기 Window to the World 참가팀 ‘천진난만’을 만나
  • 배한율 기자
  • 승인 2007.05.3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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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정신이 아름답다! 당찬 두 여학생의 유쾌한 유럽 탐방기
지난달 26일 국제교류원에서 제 6기 Window to the World 참가팀 보고회가 열렸다. 이 보고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팀인 ‘천진난만’의 야무진 두 여학생이 있었으니 바로 이상현양(독어독문2)과 노보영양(영어2)이다. 지난 달 30일 본지에서는 하계 Window to the World에서 ‘유럽테마파크 탐방 및 국내 테마파크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유럽을 탐방하고 온 이양과 노양(영문2)을 만나보았다. 그리고 두 학생들에게서 유럽 탐방 과정과 함께 대학생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느껴보았다.

명랑, 쾌활, 편암함. 이는 노보영양(영어영문2)과 이상현양(독어독문2)을 본 기자의 첫 인상이다. 첫 만남임에도 스스럼없이 인터뷰에 응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천진난만’이라는 팀명으로 제 6기 Window to the World에서 대상을 차지한 그녀들에게 가장 먼저 수상 소감을 물어보았다. 이에 이양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힘들고 어려워서 제대로 못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죠”라며 “다른 팀들이 더욱 잘한 것 같은데 상을 받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노양은 준비하면서 다투기도 하는 등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웃어 보였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그녀들의 주제는 바로 ‘유럽테마파크 탐방 및 국내 테마파크의 현주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한 놀이공원으로만 생각하는 테마파크가 유럽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러한 유럽테마파크의 성공사례를 국내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제를 선정했다는 그녀들. 팀명 역시 이러한 주제에 맞게 동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천진난만’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두 여학생은 지난 7월 6일부터 21일까지 약 15일간 유럽 5개국을 다녀왔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피노키오 테마파크, 스위스의 하이디 마을 등을 비롯 영국, 독일, 프랑스에 있는 테마파크들을 모두 돌아보았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말로만 듣던 장소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테마파크를 찾은 어린애들 보다 더욱 좋아했다는 이양.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그녀들에게 얘기치 않은 문제들이 생겼다. 특히 그녀들이 영국에 머물던 지난 7월 7일 런던 지하철에서 테러가 발생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테러가 발생하면 모든 것이 정지돼요” 그래서 “버스를 타지 못해 숙소까지 4~50분을 걸어간 적이 있어요”라고 그때를 회상하며 이야기했다. 한편 그녀들은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테러가 발생한 줄 모르고 늦은 저녁까지 거리를 거닐었다며 그때의 아찔함을 털어놨다. 이 뿐만 아니라 돈을 아끼기 위해 매일 바게트 빵으로 배를 채워야 했던 기억,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 등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그 당시에는 힘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지쳐있는 그녀들에게 힘이 되어 준 사람들이 있었다. 이양은 “이탈리아의 피노키오 테마파크를 보기 위해 콜로디라는 작은 마을에 가게 되었어요. 차편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저희에게 마을 주민 한 분이 차를 태워주셨어요”라며 “의사소통은 잘 되지 않았지만 저희를 데리고 직접 마을을 안내해주셨어요”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역장과 매표소 주인 등 처음 보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노양.
긴 시간의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못다 한 말이 너무 많아 아쉽다던 노양은 유럽에 다녀 온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넓은 안목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편, 그녀들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본교 홍보 책자인 Y-Style을 통해 Window to the World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평소 적극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두 여학생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본교에 입학 후 신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해 교수님들의 따끔한 충고를 받고 울기도 하고, 비행기표, 여권 등이 제때 마련되지 않아 유럽으로 떠나지 못할 뻔했단다. 물론 유럽 탐방 중 부딪힌 난관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주저앉거나 포기한 적은 없다고 한다. 그 결과 대상의 영예와 함께 영원히 기억 될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다. 또한 이양은 아직 젊은 시절 이런 기회가 다시 온다면 반드시 도전해 볼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반드시 도전해 보라고 두 여학생은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말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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