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0% '나는 진보적이다'
대학생 40% '나는 진보적이다'
  • 조선영 기자
  • 승인 2007.04.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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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양극화 해소' 가능성 민노당이 가장 높아

대구ㆍ경북지역 대학생 정치의식 설문조사 결과

본지에서는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학생들의 정치의식을 알아보았다. 이는 대학생들의 사회전반에 대한 의식과 여론 알아보기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구경북(이하 대경)지역 7개 대학(경일대, 경북대, 금오공대, 대구대, 대구교대, 대구한의대, 영남대)의 대학생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 5백9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는 38.2%가 ‘중도’라고 대답했으며, ‘매우 진보적이다’(5.8%)와 ‘다소 진보적이다’(33.5%) 즉, 진보적 성향이 39.3%의 비율이었다. 반면 ‘다소 보수적이다’(15.9%)와 ‘매우 보수적이다’(3%) 즉, 18.9%가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지지 정당은 ‘없음’이 50.3%로 가장 많았으며, 지지 정당이 있는 경우 전국 대학생 정치의식 분석 결과 ‘민주노동당’이 15.5%로 가장 높았으나, 대경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이 23.1%로 ‘민주노동당’(9.9%)에 비해 13%정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 정당 선택 이유는 21.2%가 ‘당의 정책과 이념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라고 응답했다. 더욱 더 심해지고 있는 사회양극화 해결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당으로는 ‘민주노동당’이 15.7%로 가장 높았으며 통일문제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당은 18.1%가 ‘열린우리당’을 선택했다.
20대들을 위한 과제는 56.7%가 ‘낮은 취업률’을 꼽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당은 ‘열린우리당’이 12.9,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12.1%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년실업의 해결방법은 30.8%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국가 차원에서 일자리 확충 등을 제도화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는 ‘분야에 따라서 부분적으로 타결되어야 한다’가 39.6%로 가장 많았다.
한반도 평화와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는 ‘민족공조와 한미동맹을 균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가 60.4%를 차지했다.
‘통일은 늦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가 61.3%, ‘빠른 시기에 해야 한다’가 12.9%로 총 대경지역 대학생 74.2%가 통일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통일 방식에 대해 전국대학생들의 32%가 ‘두 개의 국가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 연합을 이루는 국가연합방식’을 지지했으나, 대경지역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남이 북을 자본주의 체제로 흡수 통일해야 한다’가 34.1%로 가장 많았다.
6자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북의 핵 폐기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중단을 동시에 요구해야 한다’는 항목을 52.2%의 학생이 선택했다. 주한미군 철수 여부에 대해서는 75.3%가 ‘철수에 찬성’했으며 그 이유로는 ‘남한 정부에 대한 군사, 정치, 경제적 개입으로 주권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국가보안법은 ‘독소조항을 없애는 등 부분 수정을 해야 한다’가 41.2%를 차지했으며, 사회양극화 해결방법은 36%가 ‘부유세 도입 등 조세제도 개혁을 통한 분배’라고 보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보수화되고 있는 것으로 그 동안 생각되었던 대학생들의 절반이 실제로는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그리고 대학생들이 사회문제에 대해 자신의 분명한 입장과 의견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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