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레슬링부 이세현군(생활체육2)]나는 미래의 금메달리스트!
[인터뷰-레슬링부 이세현군(생활체육2)]나는 미래의 금메달리스트!
  • 조민지 기자
  • 승인 2007.05.2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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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 해 동안 ‘회장기’, ‘세계 주니어 선발전’, ‘대학선수권대회’, ‘KBS배’, ‘대통령배’ 우승이라는 5관왕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본교 레슬링부 이세현 군(생활체육2). 오로지 노력만이 지금의 그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꿈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탁! 탁! 툭!’
음악대학 옆에 위치해 자칫 잘못 보면 음대 별관같이 느껴지는 이곳에서는 음악 소리가 아닌 둔탁한 매트의 울림만이 가득하다. 바로 여기는 레슬링부와 유도부의 훈련장인 다목적 소강당(체육관).
한창 연습 중인 레슬링부 학생들 중 단연 눈에 띄는 학생이 있다. 120kg급의 거구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세현 군이다. 매트 위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그 날렵함과 카리스마는 어디로 갔는지 인터뷰를 시작하자 수줍음 많은 21살 청년의 모습이 고스란히 배어나온다.
12명의 선수들과 1명의 감독으로 이루어진 본교 레슬링부 소속인 이 군은 중학교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했다. 상대방을 낚아채 집어 던지는 ‘엉치걸이’가 가장 자신 있다는 이 군은 운동량이 너무 많고 운동 그 자체가 너무 힘들고 싫어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는 그 때마다 ‘한 번 시작 한 것이니 끝까지 제대로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아침·오전·오후·야간으로 하루에 5~6시간의 연습량을 참아냈고, 마침내 5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그는 레슬링을 해 온 시간 중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묵묵히 그가 해온 노력이 ‘우승’이란 이름으로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운동부 기숙사에서 레슬링부 선수들과 합숙을 하고 있는 이 군의 하루는 연습의 연속이다. 수도산 런닝 등과 같은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부터 매트 위의 스파링과 같은 실전대비 훈련까지…
이 군은 레슬링부의 존재 여부도 모르는 학우들을 향해 “같은 학교인데도 몰라줘서 서운하고 속상할 때도 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서 학생들에게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국내·외로 인정받고 있는 이 군이 꿈꾸는 미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자신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 요즘 그는 오는 11월에 있을 아시안 게임 선발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조급해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실력을 갈고 닦는 이 군. 멀지 않은 장래에 가슴에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달고 있을 그의 모습을 미리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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