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실현, 그 결승점을 향해 힘껏 달려라!
꿈의 실현, 그 결승점을 향해 힘껏 달려라!
  • 배한율 기자
  • 승인 2007.05.28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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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영대찬가' 작곡가 김준수 군(작곡2)을 만나
총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학내 행사에서 항상 울려 퍼지는 노래가 있다. ‘민족영대찬가’가 바로 그것이다. ‘민족영대찬가’는 지난 3월 27일 학생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힘을 북돋우기 위해 총학생회가 주최가 되어 만들어진 노래다. 하지만 이 노래를 완성한 주역은 따로 있다고 한다. 김준수 군(작곡2)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에게서 노래가 탄생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으면서, 더불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김준수 군(작곡2)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9일이었다.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이미지의 ‘민족영대찬가’를 작곡했다고 하기에 기자는 고학번의 딱딱한 이미지를 상상했었다. 하지만 김 군을 처음 본 순간 흠칫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군은 아직 앳된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긴장하고 떨려하는 모습이 순수했다. 하지만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자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쏟아냈다.
중앙동아리인 <예사가락>에 몸담고 있다는 김 군은, 노래를 작곡하게 된 동기를 묻는 기자에게, “새터 공연장에서 직접 작곡한 곡으로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라며, “그것을 알게 된 동아리 선배와 총학생회 회장의 권유로 작곡을 맡게 되었어요”라고 대답했다. 작곡을 부탁 받은 김 군은 몇 주 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의 행진곡이 아닌 밝고 경쾌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학우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따라 부를 수 있어야 하거든요”라며, 작곡하기 전에 곡의 분위기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막상 작곡을 시작하자 1시간 30분 만에 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곡의 분위기가 정해지면 작곡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요”라며, “지난 대동제 때에는 7곡을 하루 만에 쓰기도 했어요”라고 말하며 김 군은 웃어보였다. 완성된 곡을 들은 주위 친구들 모두가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김 군은 작곡하던 시기가 신학기라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곡을 완성했고, 지금 작곡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자신의 노래로 학생들의 힘이 하나로 모아졌으면 좋겠고, 언제 어디서든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불려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실제로 김 군은 학내 행사의 곡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작곡을 의뢰받거나 대학가 공연 밴드들에게 직접 작곡해주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인정받고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기까지 김 군에게는 많은 시련과 좌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가 처음 진로를 음악대학으로 정한 것은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그 전까지는 게임이 너무 좋아 수업은 뒷전이었지만,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 덕분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격려와 함께 그에게 많은 관심을 쏟으신 아버지의 권유로 김 군은 진로를 음악대학으로 정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당당히 합격했지만 많은 난관들이 학기 초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만큼 기초가 많이 부족해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고, 그 때마다 그가 존경하던 담당 교수님의 격려와 가르침에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1년이 흐른 지금 김 군은 작곡과로 진로를 정한 것에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가 작곡한 곡을 불러 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김 군은 또한 “작곡하는 일에 열중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아버지도 매우 흐뭇해 하셨어요”라고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군은 “아직 확정 된 것은 아니지만 음대 친구들과 10월~11월 사이에 자선 콘서트를 열 계획이예요”라고 말했다. 또한 졸업한 후에는 영화 OST를 작곡해 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군은 기자에게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어렸을 적부터 가진 꿈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러한 꿈을 잃어 가는 모습들이 많이 보여 아쉬워요”라며 “지치고 힘들더라도 그 꿈을 잊고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남들보다 한 발짝 늦게 출발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보다 열심히 뛰어가는 김 군. 자신의 꿈에 당당히 골인하는 그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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