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05학년도 우수 교육실습 최우수 교생 김유리 양
[인터뷰]05학년도 우수 교육실습 최우수 교생 김유리 양
  • 배한율 기자
  • 승인 2007.05.25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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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지난 5월 2일부터 28일까지 교육 실습기간을 가진 후 지난 2일 ‘05학년도 우수 교육 실습생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리 양(영어교육4). 교사가 되기 위한 예행연습을 통과한 그녀를 통해 진정한 교사의 상이 무엇이며,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들어 보았다.

Q. 우선 최우수상을 수상 하셨는데 소감은?
A.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웃음) 하지만 다른 교육 실습생들에 비해 별로 잘한 것 같지 않은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놀랍기도 해요.

Q. 교육 실습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A.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학생들의 ‘무관심’이었어요. 저와 제 또래의 친구들은 교육 실습생에 대한 많은 호감과 애정을 가지고 잘 따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시대도 다르고, 환경도 바뀌고 해서 예전 같지 않았어요. 자신의 일에 바빠서 뒤에 누가 서 있는지 조차 관심이 없어 보여 섭섭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제가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대하자 학생들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어요. 학생들이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예전과 표현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입시와 학업에 지쳐 있고 억눌린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런 학생들이 많이 안타까웠어요.

Q. 김유리 양이 생각하는 선생님이란 ?
A. 교사라면 학생들을 사랑하는 데 있어 조건을 달거나, 가려서 사랑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물론 귀엽고 예쁘게 행동하는 아이들이 더러 있지만 그런 모습 때문에 그 학생을 더 사랑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잘 자라준 사람이고, 내 학생이기에 그 존재 자체로 사랑을 받아야 하고, 쉽진 않겠지만 교사는 그런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때와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 보니 어떤 점이 다른지?
A.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더라구요.(웃음) 1백개의 눈이 나를 쳐다보고 있고,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아이들이 보고 배우고 그것에 대해 얘기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배운 것과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배운 것들을 모두 합쳐서 나만의 방식으로 가르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어요.

Q. 교육 실습 기간 동안 학생들과 정이 많이 들었을 텐데 떠나 올 때 기분은?
A. 화장이 다 지워지도록 울었는데, 더 잘 해주고, 더 이야기 들어주고, 더 사랑해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미안했어요.

Q. 앞으로의 각오를 한 마디로
A. 교육 실습 나가서도 많이 느꼈지만 말로만 살진 않겠어요. 배우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행동으로, 삶으로 실천되는 사람, 행복을 전하는 그런 사람이 되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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