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맨을 찾아라 - '樂' 소리 나는 국악사랑
Y맨을 찾아라 - '樂' 소리 나는 국악사랑
  • 윤미라 명예기자
  • 승인 2007.04.0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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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깊이를 느끼려고 진학을 하자마자 마음 먹었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민속촌 농악단, 줄타기 보전회 스텝 및 공연활동, 빗내농악 전수 조교 등을 거치며 사회생활을 하다 우리대학 05학번이 된 김세진 군(국악3)의 말이다.
다니던 고등학교가 ‘김천빗내농악’ 전수 지정학교로 선정되면서 국악을 처음 접했다는 김 군은 농악소리를 듣자마자 끌렸다고 한다. “처음 장구를 배울 때 서서 쉬지 않고 5시간을 연습했죠. 옷을 짰는데 땀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고등학교 시절 매일 5-6시간씩 이어지는 연습에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말하는 김세진 군. 하지만 이러한 노력 후에 얻게 된 전국민속예술제 대상, 대전한밭국악제 장원, 대전고수대회 장원 등의 여러 수상경력들은 고교시절 그가 흘린 땀을 보상해 주고 있는 듯했다.
후에는 빗내농악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대학생’ 신분인 그는 여전히 학교생활 틈틈이 국악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난해 친구 12명과 결성한 국악그룹 ‘오락실(즐길 娛, 즐길 樂, 맺을 實)’ 활동이다. 멤버들이 직접 돈을 모아 방음처리가 된 연습실을 마련해,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에 모여 팀원들이 직접 곡을 쓰고 퓨전 국악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또한, 목요일에는 학생이라 정식단원은 아니지만 김천시립국악단에 출근하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그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다고 한다. 그의 목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불리는 국립관현악단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최고에 닿을 기회는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주어진다는 신념으로 지금도 그는 공연준비에 땀을 흘리고 있다.

김 군은 “선진국일수록 문화가 발전한다”면서, “아직 사람들에게 지루하다는 평을 듣는 국악이지만 국악에도 흥겨운 요소가 많으니 우리의 전통음악을 아끼면 전통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진한 ‘국악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다가오는 6월, ‘꾀꼬리 극단’이라는 곳에서 김 군이 속한 ‘오락실’의 창단기념 무료 연주회가 열린다. 그의 빼어난 연주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국악을 즐기고자 한다면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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